[Economist] 스마트 월드(It’s a smart world)

스마트 월드(It’s a smart world)


실 세계와 디지털 세계가 융합되어, 더 큰 효율성과 새로운 기회를 가져온다고 Ludwig Siegele은 말한다. 하지만 이것이 진정 사람들이 원하는 것인가?


Nov 6th 2010 |
From The Economist “Special Report on Smart Systems”


  실제 하는 세계와 그것의 디지털 복제품이 공존한다면 어떤가? 실 세계에는 센서들이 흩뿌려져 있어, 모든 움직임부터 냄새까지 수집한다. 소프트웨어로 구성된 조직인 디지털 세계에서는 이러한 모든 정보를 받아들이고 이에 따라 자동으로 행동을 취한다. 만약 실 세계에서 문이 열리면 가상 세계에서도 동일하게 작동한다. 만약 방문이 열려 온도가 일정 수치 이하로 떨어지면 디지털 세계는 자동적으로 히터를 켠다.


  이는 예일대의 컴퓨터 과학 교수인 David Gelernter가 1990년대 초반, 그의 책 “Mirror Worlds”에서 제시했던 그의 비전이었다. “컴퓨터 스크린 속에서 현실을 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는 예측했다. “당신 세계의 어떤 부분 – 살고 있는 마을이나, 일하고 있는 회사나, 학교 시스템, 시립 병원 – 이 선명한 컬러 이미지로 스크린에 나타나고, 관념적이지만, 식별 가능한 수천 개의 장소를 옮겨 다닐 것입니다.”


  20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이 이야기는 공상과학소설 같다. 하지만 이 스페셜 리포트는 그가 놀랄만한 선견지명이 있었다고 주장한다. 인류는 확실히 더 많은 “Mirror worlds” 혹은 “Smart systems”라고 통상 일컬어지는 것 들을 만들고 있다. 풍부하게 연결된 센서와 카메라들, 유비쿼터스 무선 네트워크, 통신 표준들, 그리고 사람들 자신의 행동 덕분에 실 세계와 디지털 세계는 융합되고 있다.


  이러한 융합은 여러 곳의 장소에서 한번에 일어나고 어떤 것이 이에 해당하는 것인지 알기 쉽지 않기 때문에 즉시 눈에 띄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러한 융합은 제어되는 환경에서 가장 발전했다. 예를 들어, 기술 대기업 Siemens가 개발한 소프트웨어는 공장을 모니터하고 변경하기 위해서 공장의 가상 복제를 활용한다. 하지만 이는 모든 곳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나름대로 일가를 이루며 발전시켜왔다. 컨설턴트 회사인 Harbor Research의 Glen Allmendinger는 이를 “실 세계의 가상화”라고 부른다. 실 세계의 것들을 Second Life의 복제품과 연결 지었던 MIT 미디어 랩의 연구원들은 그 결과물을 “Cross Reality”라고 부른다. 구글 어스나, 스트리트 뷰 서비스들은 비록 정적이지만, 전체 세계에 대한 첫 번째 복사본이다. 소에 매달린 센서들은 출생부터 도살장까지의 모든 행적들을 기록할 수 있게 해준다. 스마트 계량기는 어떤 가전기기들이 얼마나 전기를 쓰는지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스마트폰의 사용


스마트폰과 이의 ‘App’(스마트폰에서 구동되는 작고 다운로드 가능한 응용프로그램들)들은 이러한 물리적 세계와 디지털 세계 사이의 융합을 더욱 촉진시키고 있다. 스마트폰은 센서들로 둘러싸여 있어, 사용자의 위치부터 주위의 조도까지 모든 것을 측정하고 있다. 이러한 정보의 많은 부분이 네트워크를 통해 보내어진다. App들은 스마트 시스템의 미니어쳐 버전으로 사용자에게 친구들의 위치 추적부터 집에 있는 가전기기를 제어하는 것까지 많은 다양한 것들을 가능하게 해준다.


  스마트폰은 가상과 실제가 가장 직접적으로 만나고 “증강 현실”이라는 또 하나의 복잡한 이름으로 하나가 되는 곳이다. “Layer”라 불리는 App을 당신의 스마트폰에 다운로드 받고,  비디오 카메라를 켜서 거리를 비추면 이 소프트웨어는 기업의 이름들이나, 어떤 집이 판매 중이라는 등 모든 종류의 디지털 정보들을 화면 위의 그림으로 겹쳐서 보여줄 것이다.


  이러한, 또 다른 서비스들은 반드시 UC Berkeley의 컴퓨터 과학자 Jan Rabaey가 거창하게 “사회적 정보-기술 시스템” 혹은 SIS라고 불렀던 것으로 함께 성장해 갈 것이다. 기술의 발전은 필요한 부품들의 공급이 있어야 한다. 하나의 컴퓨터 칩의 처리 속도는 약 18개월 만에 2배씩 증가한다는 무어의 법칙은 센서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더 빠른 연산 속도와 향상된 연결성은 이러한 센서와 다른 기기들로부터 생성될 엄청난 양의 데이터들을 저장하고 처리할 컴퓨팅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해준다. 전 세계의 기업들은 수 천 개의 서버로 이루어진 데이터 센터들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이는 “컴퓨팅 클라우드”라고 알려져 있다. 이들은 데이터를 저장할 뿐 아니라 면밀히 조사하여 환경 변화에 스마트 시스템이 즉시 반응할 수 있도록 한다.


커다란 다음의 변화


  IT 기업들은 스마트 시스템을 다가올 커다란 변화라고 여긴다. 예상대로, 이 분야의 거대 기업들 특히 IBM에 의해 가장 담대한 청사진들이 그려지고 있다. IBM의 사장 Sam Palmisano는 스마트 시스템을 최우선 과제로 여긴다. 몇 년 전 IBM은 에너지, 교통, 도시와 다른 분야를 더 똑똑하게 만드는 디지털 기술을 홍보하며 “Smarter Planet”이라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다른 기업들도 각각의 자신만의 장점을 내세우며 이를 따라 왔다.


  네트워크 설비 제조사로 세계에서 가장 큰 기업인 시스코는 “Smart_Connected Communities”를 열렬히 알리고 있다. 가장 큰 하드웨어 기업 HP는 “지구를 위한 중앙 신경 시스템”을 제시한다. 실 세계에서의 가전에 집중하는 지멘스와 이의 경쟁사 GE는 헬스케어나 제조업 같은 특정 분야에서 그들의 전문 지식이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많은 스마트 시스템들을 만들 계획이다. 또한 기기의 정확한 위치를 가리켜주는 것부터 센서 데이터들의 플랫폼 서비스까지 “스마트”한 신생기업들도 점차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정부도 이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많은 국가들이 스마트-인프라 프로젝트를 촉진 시킬만한 지원을 위해 아낌없는 돈을 쓰고 있으며, 몇몇은 산업 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스마트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들고 있다. 또 “사물의 인터넷”이라는 또 다른 이름으로 불리는 이러한 시스템은 EU의 “Digital Agenda”의 핵심이다. 이 시장을 놓고 겨루는 주요 경쟁국들은 독일과 중국 등 제조업에 강점을 보였던 나라들이다.


  하지만 이러한 흐름이 꼭 첨단 기업들이나 야심만만한 정치인들에게만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시스템에 대한 실제적 요구가 있기 때문에 더 탄력을 받고 있다. 많은 국가들에서 물리적 인프라는 오래되었고, 헬스케어 비용은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이를 위한 재정 여력이 없는 상황이다. 자원을 더 지능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납세자들의 돈을 더 절약할 수 있게 한다. 환자를 원격에서 모니터링 하는 것이 그들을 입원시키는 것보다 훨씬 싸고 안전하다. 적절한 센서가 부착된 교량은 엔지니어에게 언제 보수가 필요한지 알려준다.


  중국을 좋은 예로 들 수 있다. 이 곳 에서는 역사 상 유래 없을 만큼의 규모로 도시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컨설팅 기업 맥킨지의 조사에 따르면 2025년까지 미국 인구보다 많은 3억 5천만 명의 중국인들이 도시로 몰려들 것이다. 디지털 기술에 의한 발전된 인프라가 없이는 이 새로운 도시민들에게 충분한 식량과 교통, 전기와 물을 공급하는 것이 매우 어려울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스마트 시스템이 지구 온난화 같은 인류가 처한 급박한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큰 희망일지 모른다는 점이다. 오늘날의 배전 망, 교통 시스템, 상하수도 시스템은 본질적으로 멍청한 파이프들의 연결이다. IBM의 계산에 따르면 만약 미국에서만이라도 5%의 송전 효율성 향상이 이루어지면 5천 3백만 대의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다. 텍사스 교통청에 따르면 2007년의 정체되는 도로로 인해 42억 시간의 근무 시간과 106억 리터의 연료 손실이 있다고 한다. 또한 시장 조사 기관 Lux Research에 따르면 전세계 공공요금의 25%에서 50%가 정수된 물이 세는 비용으로 인한 손실이라고 한다.


  이렇게 얻는 것이 있다면, 잃는 것은 무엇인가? 우선 프라이버시 문제와 악의 있는 정부에 의한 정보 남용의 위험을 우선 들 수 있다. 사실 몇몇 스마트 시스템과 비교하면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에 나오는 곳곳의 원격 모니터링 스크린은 장난감 같아 보인다. “빅 브라더”로부터 숨기 위해 이 책의 주인공 Winston Smith는 그의 방 구석구석을 힘겹게 찾아 다녀야 했다.


  둘째, 비판자들은 스마트 시스템이 1999년의 영화 “매트릭스”에서 비춰진 것처럼 인류를 기계에 연결시켜, 인간을 조종하기 위한 가상 현실을 만들고 신체의 열과 전기적 활동을 에너지로 삼아 그들의 창조자들에 맞서는 것을 두려워한다. 운이 좋게도, 이러한 시나리오는 공상과학소설로 남을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스마트 시스템은 오동작이나 해커에 의한 공격에 취약할 수도 있다.


  셋째, 몇몇 이들은 스마트 시스템에 접근하는 이들이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엄청나게 많은 정보를 획득하여 공정하지 못한 이득을 취할 것을 걱정한다. Gelernter도 “Mirror Worlds”에서 이 위협을 강조했다.


  수많은 다른 걱정들이 있고 이들이 제대로 논의 되지 않는다면 첨단 기술에 반기를 드는 운동을 촉발 시킬 수도 있다. 세계는 이미 하나의 극단적인 예를 보아 왔다. 불만을 품은 한 미국인이 개중에도 특히 컴퓨터 과학자를 메일 폭탄으로 공격한 Unabomber 사건이 그것이다. “Mirror Worlds”가 출판 된지 2년 후 Unabomber는 Gelernter에게 폭탄을 보내 그에게 심각한 부상을 입혔지만 그는 운 좋게도 살아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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