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ist] 플랫폼 위에서 살기(Living on a Platform)

플랫폼 위에서 살기(Living on a Platform)


도시가 정말로 똑똑해지기 위해서는 모든 것이 연결되어야 한다.


Nov 6th 2010 |
From The Economist “Special Report on Smart Systems”


  싱가폴에서 수자원에 대한 대화를 하면 곧 정치 이야기로 바뀐다. 싱가폴은 더 이상 2061년에 만료되는 말레이시아와의 용수 공급 조약에 의존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1965년의 험악했던 분리 이전에 하나의 국가였던 북쪽의 이 이웃은 몇 번이고 가격을 올리거나 공급을 중단할 것이라고 협박해왔다.


  하지만 정치적인 이유 하나 때문에 싱가폴이 발전된 수도 시스템을 가지게 된 것은 아니다. Marina Barrage에 있는 관제 센터는 홍수와 가뭄의 사진들로 장식되어있다. “때로는 홍수가 나고 또 가뭄이 들기도 합니다.” 싱가폴의 공공자원 관리 위원회의 Yap Kheng Guan 의장은 설명했다. 오늘날까지도, 복잡한 배수로와 터널 시스템에도 불구하고 홍수는 급작스럽게 찾아온다. 7월의 폭우 이후에 중심 쇼핑거리가 부분적으로 침수됐다.


  너무 부족하거나 혹은 넘치는 문제는 싱가폴의 도로 상황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난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싱가폴의 사람들은 드라이브를 즐기지만 이를 위한 길은 심하게 제한되어있다. 1970년대 초반 도시 중심부의 혼잡에 극에 달해 있을 때, 정부는 세계에서 최초로 직접 돈을 받는 도시의 유료 도로 시스템을 도입했다. 1998년, 이는 최초로 자동화 되었다. “싱가폴은 필요성이 혁신의 어머니라는 점을 증명합니다.” 엑센추어 지사의 Teo Lay Lim은 말한다.


  현재, 이 도시는 물이나 교통 시스템 뿐 아니라 그린 빌딩, 청정 에너지, 도시 관리 등 다양한 스마트 도시 기술을 위한 “살아있는 연구실”이 되고 싶어 한다. 국내외 기업들은 다른 곳에 수출하기 전에 이 곳에서 그들의 상품을 개발하고 선보일 수 있게 될 것이다. 싱가폴의 경제 발전 위원회 청정 에너지 분과를 담당하고 있는 Goh Chee Kiong 은 설명했다.


도시를 더 똑똑하게 만들어야 할 필요성은 중국과 다른 빠르게 도시화 되는 국가들 뿐 아니라, 서구 사회에서도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물, 공간, 에너지, 깨끗한 공기는 도시에서 점점 찾아보기 힘들어지고 있으며 이 때문에 도시에서부터 이들을 보호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엑센츄어의 글로벌 전략실장인 Mark Spelman은 말한다.


  “Smart-city” 프로젝트는 세계 곳곳에서 진행 중이다. 이들 중 몇몇은 표방하고 있는 것처럼 신선한 것도 아니고, 몇몇 경우에서는 어떤 것이 스마트 시티를 이루고 있는지 정의하는 것 조차 쉽지 않다. 하지만 이들 모두에게도 공통점 한가지가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이러한 스마트한 특징들을 도입하려는 노력들을 통합하고, 또한 IBM이 부르는 것처럼 “시스템들의 시스템”을 도시 환경을 개선하는데 이용하려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점이다.


  가장 잘 알려진 스마트 시티는 최근에 그 첫 번째 거주민을 받아들여 40,000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거주하게 될 아부 다비에 개발 되고 있는 새로운 도시 Masdar이다. 이 도시는 전체가 새로운 장치의 설치나 관리를 쉽게 만들어 주는 중간 단계의 플랫폼 위에 건설되었다 이 플랫폼의 아래 부분에는 센서가 부착된 상하수도, 광섬유 네트워크 등 스마트 인프라가 자리잡고 있다. 상부에는 고 에너지 효율 빌딩, 자동차가 통과할 수 없는 길을 누비는 자그마한 Pod들, 빗물 뿐 아니라 이슬도 잡아내는 시스템과 같은 모든 친환경 기술들의 쇼 케이스가 펼쳐진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Masdar를 목적을 위한 하드웨어를 구축한 부동산 개발 계획 쯤으로 여긴다. 그들은 어떤 도시의 스마트함을 위해서는 위에서 동작하는 소프트웨어와 각 부분을 연결하는 네트워크가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이는 모든 스마트 시스템을 위한 공통적인 인프라스트럭쳐입니다.” 네트워크 설비 제조사인 Cisco가 선도하고 있는 “스마트하게 연결된 커뮤니티”를 이끌고 있는 Wim Elfrink는 말한다.


  잘 만들어보기


  Cisco는 자신들이 모든 디지털 인프라를 제공한 서울 근처의 송도에  이러한 점을 실현해 보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매립지 위에 건설중인 송도는 아마 지금까지 중 가장 원대한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일 것이다. 350억 달러가 지출될 것이고 6만 5천명의 인구가 거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Masdar와 같이 최신의 친환경 기술들이 뽐내어질 것이다. 하지만 이 도시의 모든 것이 서로 연결된다는 점을 더 부각시켜 유명해지려 한다.


  처음으로 완성된 아파트 단지인 “First World”의 입주자들은 벌써 이 모든 것을 감싼 연결성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현관 문을 연다. 에어컨, 블라인드 그리고 보안 시스템들이 아파트 구석구석에 위치한 디스플레이들로 조절되며 이는 또한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를 통해 엑세스 가능하다. 단지 몇 번의 클릭만으로 의사와의 화상통화가 가능하고, 지역 행정 센터와 일 처리를 할 수 있으며 최적의 출근 방법을 알아낼 수도 있다.


  Cisco가 스마트 시티를 운영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응용 프로그램으로 보고 있는 것이 올해의 상하이 세계 엑스포에서 전시 되었다. 전시관 안에 가상의 스마트 시티를 감시할 수 있는 중앙 관제소를 만들었다. 커다란 스크린에는 교통지도나 에너지 사용량부터 날씨 정보와 보안 카메라로부터의 사진까지 모든 것이 비춰졌다. 방문자들은 도시 중심 교량에서의 사고에 어떻게 도시 관리자들이 대응하는지에 대한 데모를 볼 수 있었다. 카메라로 확대해 살펴보고, 앰뷸런스를 보내고, 교통을 다른 교량으로 우회시키는 일들이 모두 몇 초 안에 자동으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스마트한 도시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포트루갈의 Porto 근처에서 나타날 것이다. 15만 명의 인구를 목표로 설계된 PlanIT Valley는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신생기업 Living PlanIT의 공동 창업자이자 마이크로소프트에 재직했던 Steve Lewis의 말을 빌리면 “기술과 도시 개발의 융합”의 호기로운 시도이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의 그의 경험은 이 일을 위한 탁월한 준비과정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프린터나 PC같은 것들을 서로 연결하는 기술이나, 브라우져나 미디어 플레이어 같은 것들을 통해 구성되는 제품의 기초를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아주 적합한 모델이다. 2000년대 초반 그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일할 당시, 그는 또한 컴퓨터 전문가들이 “서비스 지향의 아키텍쳐”라고 부르기 좋아하는 것의 초기 예로 들 수 있는 .NET 전략의 재 런칭을 감독했었다. 아이디어는 프로그램을 다른 곳에서 재 구현 될 수 있는 전자 서비스들의 느슨한 결합으로 구성하는 것이다.


  Lewis가 마이크로소프트를 떠난 2005년 이후, 그는 재사용 가능한 컴포넌트라는 개념을 이에 적합해 보이는 건설업 분야에 도입하기 위해 노력했다. 디자인은 보통 한번만 사용되고, 대부분의 빌딩은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며, 많은 양의 쓰레기를 배출한다. 또한 많은 자재들이 버려지고 있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서 진행된 Living PlanIT의 사례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모든 것들이 건설 비용의 약 30% 정도를 차지한다.


  하지만 건설업체에 제품을 파는 것 대신에 그는 그의 아이디어를 도시 전체에 적용했다. 처음으로 콘크리트가 뿌려지기도 전에 PlanIT Valley는 벌써 건설의 세부적인 계획이 가능한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에서 완성되어 있었다. 100억불이 소요되는 도시의 많은 부분이 조립식의 부분에 의존할 것인데, 예를 들어 이 기반은 스마트 인프라를 위한 모든 장치들이 미리 설치된 상태의 콘크리트 블럭 들로 이루어 진다. 궁극적으로 전체 도시와 빌딩들은 교통 관리, 효율적인 에너지 소비 등의 모든 종류의 서비스들을 통합하고 모든 부분을 융합시키는 “도시 운영 시스템”에 의해 동작된다.


  Living PlanIT는 누가 그들의 도시에 살고 일할지 명확히 알고 있다. 소프트웨어 산업에서 차용한 또 다른 개념인 이 도시의 “생태계”를 구성할 기업들의 종업원들이 그들이다. 이 신생기업은 시스코, 엑센츄어, 센서 기술을 제공하게 될 동명의 포뮬러 원 브랜드의 자회사인 맥라렌 일렉트로닉 시스템 등 많은 기업을 파트너로 모집했다. 이 기업들은 연구 시설을 이 도시에서 운영하게 되며 공동으로 개념을 발전시키고 응용프로그램들을 개발하여 다른 곳에 유사한 프로젝트들을 개시하게 될 것이다.


  이런 야심 찬 계획들은 처음부터 세밀한 계획하에 건설이 진행될 때에만 가능하다. 하지만 Lewis 같은 기업가와 다른 비슷한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또 다른 유리한 점이 있다. 사업 착수를 위해 그들은 일반적으로 정부의 지원을 받는다. 포르투갈은 PlanIT Valley 프로젝트를 낮은 토지 임대 비용과 낮은 세율이 적용되는 “잠재적 국가차원의 중요” 등급으로 인정했다. 송도는 남한 정부에 의해 개발되었다. 그리고 새로운 도시들은 토착민이나 오래된 인프라, 행정적인 문제 등으로 야기되는 제약에서 자유롭다.


오래된 것, 새로운 것


  네덜란드 최대의 도시 암스테르담의 예에서 보는 것처럼 기존의 도시를 스마트하게 만드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이다. 이 목적을 위해 만들어진 민관 합동 벤처 AIM(Amsterdam Innovation Motor)는 어떤 마스터 플랜을 내놓으려고 의도된 것이 나이라 지역 기업, 다른 주주들과 협동으로 흥미로운 “스마트”한 프로젝트를 찾아내거나, 모두에게 가치 있는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진행시켜 나가는 것이 목표였다.


  지금까지 AIM은 주택에 스마트 미터기를 설치하는 것부터 도시 항구에 정박해 있는 배들이 디젤 발전기를 더 이상 가동 시킬 필요가 없게 서로 격자로 연결하는 것 등 12개의 프로젝트를 착수하였다. 이 중 지금까지 가장 원대한 계획은 “Climate Street”라 불리는 것으로서, 모든 쇼핑 거리의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하는 데 목표가 있다.


  최소한 서양에 있는 대부분의 현존하는 도시들은 이러한 한걸음씩 발전해 나아가는 방법을 취할 것이라고 MIT의 Senseable City Lab을 이끌고 있는 건축가이자 엔지니어인 Carlo Ratti는 예측했다. 그와 그의 동료들은 스마트한 도시를 만드는 많은 그들 자신만의 프로젝트들을 진행해왔다. “TrashTrack”이라 불리는 것에서, 그들은 자원자 들에게 작은 전자 위치 추적 장치를 수백 개의 쓰레기들에 부착하는 것을 요구하고 최종적으로 이들이 어디에서 처리되는지를 알아봄으로써 쓰레기 처리 방법에 향상을 도모했다. 더 최근에 그들은 “Copenhagen Wheel”이라는 타는 이가 추진력을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공해나 소음 정도 등 다양한 환경 조건들을 측정할 수 있는 빨간색 바퀴살이 장착된 자전거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제 많은 이러한 프로젝트들은 데이터 수집을 간소화 시키고, 모든 종류의 어플리케이션을 필요로 하는 공통된 플랫폼이 필요할 것이라고 Ratti는 말한다. 이것은 또한 그의 궁극적인 비전인 도시를 휴대전화부터 건물에 장착된 스마트 미터나 센서 등 다양한 소스로부터의 데이터를 이용하는 “컨트롤 시스템”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을 실현시켜 줄 것이다. 이러한 데이터는 대중 교통이나 보안을 향상시키기 위해 얻어질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Ratti와 그의 협력자들은 그들의 프로젝트들에서 주로 휴대전화로부터 데이터를 얻었다. 로마에서 구현된 “WikiCity”에서 사람들은 수집된 데이터를 통해 이 이탈리아의 도시를 어떻게 사람들이 움직여 다니는지 시각적으로 볼 수 있었다. 하지만, 2008년에 새로 당선된 시장은 Ratti의 프로젝트에 이전의 환경운동가였던 시장에 비해서 별로 흥미가 없었고, 따라서 연구팀은 싱가폴로 떠났다.


  하지만 세상을 스마트하게 만드는 것은 정부나, 도시나, 공익사업들이 아닐 것이다. 사기업들, 특히 신생 기업들이 그들의 역할을 할 것이다.

[Economist] 스마트 월드(It’s a smart world)

스마트 월드(It’s a smart world)


실 세계와 디지털 세계가 융합되어, 더 큰 효율성과 새로운 기회를 가져온다고 Ludwig Siegele은 말한다. 하지만 이것이 진정 사람들이 원하는 것인가?


Nov 6th 2010 |
From The Economist “Special Report on Smart Systems”


  실제 하는 세계와 그것의 디지털 복제품이 공존한다면 어떤가? 실 세계에는 센서들이 흩뿌려져 있어, 모든 움직임부터 냄새까지 수집한다. 소프트웨어로 구성된 조직인 디지털 세계에서는 이러한 모든 정보를 받아들이고 이에 따라 자동으로 행동을 취한다. 만약 실 세계에서 문이 열리면 가상 세계에서도 동일하게 작동한다. 만약 방문이 열려 온도가 일정 수치 이하로 떨어지면 디지털 세계는 자동적으로 히터를 켠다.


  이는 예일대의 컴퓨터 과학 교수인 David Gelernter가 1990년대 초반, 그의 책 “Mirror Worlds”에서 제시했던 그의 비전이었다. “컴퓨터 스크린 속에서 현실을 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는 예측했다. “당신 세계의 어떤 부분 – 살고 있는 마을이나, 일하고 있는 회사나, 학교 시스템, 시립 병원 – 이 선명한 컬러 이미지로 스크린에 나타나고, 관념적이지만, 식별 가능한 수천 개의 장소를 옮겨 다닐 것입니다.”


  20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이 이야기는 공상과학소설 같다. 하지만 이 스페셜 리포트는 그가 놀랄만한 선견지명이 있었다고 주장한다. 인류는 확실히 더 많은 “Mirror worlds” 혹은 “Smart systems”라고 통상 일컬어지는 것 들을 만들고 있다. 풍부하게 연결된 센서와 카메라들, 유비쿼터스 무선 네트워크, 통신 표준들, 그리고 사람들 자신의 행동 덕분에 실 세계와 디지털 세계는 융합되고 있다.


  이러한 융합은 여러 곳의 장소에서 한번에 일어나고 어떤 것이 이에 해당하는 것인지 알기 쉽지 않기 때문에 즉시 눈에 띄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러한 융합은 제어되는 환경에서 가장 발전했다. 예를 들어, 기술 대기업 Siemens가 개발한 소프트웨어는 공장을 모니터하고 변경하기 위해서 공장의 가상 복제를 활용한다. 하지만 이는 모든 곳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나름대로 일가를 이루며 발전시켜왔다. 컨설턴트 회사인 Harbor Research의 Glen Allmendinger는 이를 “실 세계의 가상화”라고 부른다. 실 세계의 것들을 Second Life의 복제품과 연결 지었던 MIT 미디어 랩의 연구원들은 그 결과물을 “Cross Reality”라고 부른다. 구글 어스나, 스트리트 뷰 서비스들은 비록 정적이지만, 전체 세계에 대한 첫 번째 복사본이다. 소에 매달린 센서들은 출생부터 도살장까지의 모든 행적들을 기록할 수 있게 해준다. 스마트 계량기는 어떤 가전기기들이 얼마나 전기를 쓰는지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스마트폰의 사용


스마트폰과 이의 ‘App’(스마트폰에서 구동되는 작고 다운로드 가능한 응용프로그램들)들은 이러한 물리적 세계와 디지털 세계 사이의 융합을 더욱 촉진시키고 있다. 스마트폰은 센서들로 둘러싸여 있어, 사용자의 위치부터 주위의 조도까지 모든 것을 측정하고 있다. 이러한 정보의 많은 부분이 네트워크를 통해 보내어진다. App들은 스마트 시스템의 미니어쳐 버전으로 사용자에게 친구들의 위치 추적부터 집에 있는 가전기기를 제어하는 것까지 많은 다양한 것들을 가능하게 해준다.


  스마트폰은 가상과 실제가 가장 직접적으로 만나고 “증강 현실”이라는 또 하나의 복잡한 이름으로 하나가 되는 곳이다. “Layer”라 불리는 App을 당신의 스마트폰에 다운로드 받고,  비디오 카메라를 켜서 거리를 비추면 이 소프트웨어는 기업의 이름들이나, 어떤 집이 판매 중이라는 등 모든 종류의 디지털 정보들을 화면 위의 그림으로 겹쳐서 보여줄 것이다.


  이러한, 또 다른 서비스들은 반드시 UC Berkeley의 컴퓨터 과학자 Jan Rabaey가 거창하게 “사회적 정보-기술 시스템” 혹은 SIS라고 불렀던 것으로 함께 성장해 갈 것이다. 기술의 발전은 필요한 부품들의 공급이 있어야 한다. 하나의 컴퓨터 칩의 처리 속도는 약 18개월 만에 2배씩 증가한다는 무어의 법칙은 센서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더 빠른 연산 속도와 향상된 연결성은 이러한 센서와 다른 기기들로부터 생성될 엄청난 양의 데이터들을 저장하고 처리할 컴퓨팅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해준다. 전 세계의 기업들은 수 천 개의 서버로 이루어진 데이터 센터들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이는 “컴퓨팅 클라우드”라고 알려져 있다. 이들은 데이터를 저장할 뿐 아니라 면밀히 조사하여 환경 변화에 스마트 시스템이 즉시 반응할 수 있도록 한다.


커다란 다음의 변화


  IT 기업들은 스마트 시스템을 다가올 커다란 변화라고 여긴다. 예상대로, 이 분야의 거대 기업들 특히 IBM에 의해 가장 담대한 청사진들이 그려지고 있다. IBM의 사장 Sam Palmisano는 스마트 시스템을 최우선 과제로 여긴다. 몇 년 전 IBM은 에너지, 교통, 도시와 다른 분야를 더 똑똑하게 만드는 디지털 기술을 홍보하며 “Smarter Planet”이라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다른 기업들도 각각의 자신만의 장점을 내세우며 이를 따라 왔다.


  네트워크 설비 제조사로 세계에서 가장 큰 기업인 시스코는 “Smart_Connected Communities”를 열렬히 알리고 있다. 가장 큰 하드웨어 기업 HP는 “지구를 위한 중앙 신경 시스템”을 제시한다. 실 세계에서의 가전에 집중하는 지멘스와 이의 경쟁사 GE는 헬스케어나 제조업 같은 특정 분야에서 그들의 전문 지식이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많은 스마트 시스템들을 만들 계획이다. 또한 기기의 정확한 위치를 가리켜주는 것부터 센서 데이터들의 플랫폼 서비스까지 “스마트”한 신생기업들도 점차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정부도 이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많은 국가들이 스마트-인프라 프로젝트를 촉진 시킬만한 지원을 위해 아낌없는 돈을 쓰고 있으며, 몇몇은 산업 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스마트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들고 있다. 또 “사물의 인터넷”이라는 또 다른 이름으로 불리는 이러한 시스템은 EU의 “Digital Agenda”의 핵심이다. 이 시장을 놓고 겨루는 주요 경쟁국들은 독일과 중국 등 제조업에 강점을 보였던 나라들이다.


  하지만 이러한 흐름이 꼭 첨단 기업들이나 야심만만한 정치인들에게만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시스템에 대한 실제적 요구가 있기 때문에 더 탄력을 받고 있다. 많은 국가들에서 물리적 인프라는 오래되었고, 헬스케어 비용은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이를 위한 재정 여력이 없는 상황이다. 자원을 더 지능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납세자들의 돈을 더 절약할 수 있게 한다. 환자를 원격에서 모니터링 하는 것이 그들을 입원시키는 것보다 훨씬 싸고 안전하다. 적절한 센서가 부착된 교량은 엔지니어에게 언제 보수가 필요한지 알려준다.


  중국을 좋은 예로 들 수 있다. 이 곳 에서는 역사 상 유래 없을 만큼의 규모로 도시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컨설팅 기업 맥킨지의 조사에 따르면 2025년까지 미국 인구보다 많은 3억 5천만 명의 중국인들이 도시로 몰려들 것이다. 디지털 기술에 의한 발전된 인프라가 없이는 이 새로운 도시민들에게 충분한 식량과 교통, 전기와 물을 공급하는 것이 매우 어려울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스마트 시스템이 지구 온난화 같은 인류가 처한 급박한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큰 희망일지 모른다는 점이다. 오늘날의 배전 망, 교통 시스템, 상하수도 시스템은 본질적으로 멍청한 파이프들의 연결이다. IBM의 계산에 따르면 만약 미국에서만이라도 5%의 송전 효율성 향상이 이루어지면 5천 3백만 대의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다. 텍사스 교통청에 따르면 2007년의 정체되는 도로로 인해 42억 시간의 근무 시간과 106억 리터의 연료 손실이 있다고 한다. 또한 시장 조사 기관 Lux Research에 따르면 전세계 공공요금의 25%에서 50%가 정수된 물이 세는 비용으로 인한 손실이라고 한다.


  이렇게 얻는 것이 있다면, 잃는 것은 무엇인가? 우선 프라이버시 문제와 악의 있는 정부에 의한 정보 남용의 위험을 우선 들 수 있다. 사실 몇몇 스마트 시스템과 비교하면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에 나오는 곳곳의 원격 모니터링 스크린은 장난감 같아 보인다. “빅 브라더”로부터 숨기 위해 이 책의 주인공 Winston Smith는 그의 방 구석구석을 힘겹게 찾아 다녀야 했다.


  둘째, 비판자들은 스마트 시스템이 1999년의 영화 “매트릭스”에서 비춰진 것처럼 인류를 기계에 연결시켜, 인간을 조종하기 위한 가상 현실을 만들고 신체의 열과 전기적 활동을 에너지로 삼아 그들의 창조자들에 맞서는 것을 두려워한다. 운이 좋게도, 이러한 시나리오는 공상과학소설로 남을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스마트 시스템은 오동작이나 해커에 의한 공격에 취약할 수도 있다.


  셋째, 몇몇 이들은 스마트 시스템에 접근하는 이들이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엄청나게 많은 정보를 획득하여 공정하지 못한 이득을 취할 것을 걱정한다. Gelernter도 “Mirror Worlds”에서 이 위협을 강조했다.


  수많은 다른 걱정들이 있고 이들이 제대로 논의 되지 않는다면 첨단 기술에 반기를 드는 운동을 촉발 시킬 수도 있다. 세계는 이미 하나의 극단적인 예를 보아 왔다. 불만을 품은 한 미국인이 개중에도 특히 컴퓨터 과학자를 메일 폭탄으로 공격한 Unabomber 사건이 그것이다. “Mirror Worlds”가 출판 된지 2년 후 Unabomber는 Gelernter에게 폭탄을 보내 그에게 심각한 부상을 입혔지만 그는 운 좋게도 살아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