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ist] Prophets of zoom (줌의 예언자들)

컴퓨팅: 새로운 “깊게 당겨보기” 소프트웨어는 놀라울 뿐 아니라 많은 양의 정보를 보여주고 탐색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공한다.

Jun 2nd 2012 | from the print edition

2003년 1월 16일, 우주 왕복선 콜롬비아호가 이륙한지 82초 후, 1킬로그램도 나가지 않은 한 조각의 발포 고무 단열재가 연료 탱크로부터 떨어져 나와 왼쪽 날개에 부딪혔다. 미 우주국 NASA의 관리자들은 “잔해 평가” 팀의 이어지는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대부분 안심할 수 있었다. 그들은 군사용 정찰 위성이 재 진입 전의 궤도 상에서 그 날개를 촬영하는 것을 요청하지 않았다. 하지만 날개의 열 보호는 사실 심각하게 손상된 상태였다. 13일 후 다시 대기권 진입을 할 때, 우주 왕복선과 7명의 승무원들은 산화해버렸다.

8개월 뒤의 보고서에서, 콜롬비아 사고 조사 위원회는 잔해 평가 팀의 비행 중 이루어진 파워포인트로 작성된 상관 대상의 프레젠테이션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정보들은 28장의 슬라이드 속에 조악하게 압축되었다. 어수선하게 정리된 한 장의 슬라이드에서 “상당한”와 “상당하게”는 5번이나 이용되었으며 이는 “아마도 무관한 눈금 사례 연구에서의 탐지 가능”에서부터 “모두를 사망하게 만든 손상의 정도”등의 이용에서까지 다양했다고 조사단의 한 컨설턴트 Edward Tufte는 말했다. 위원회는 관리자들이 위험의 정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것이 당연하게 보였다고 결론 내렸다.

서투른 프레젠테이션이 이러한 비극적인 결과를 낳는 일은 물론 흔하지 않다. 하지만 예일대학의 통계학자인 Tufte 박사가 그의 책 “파워 포인트에서의 인식 방법: 내부의 오류 제거”에서 정보를 슬라이드 안에 우겨 넣는 것은 혼란스러운 업계 용어나, 이해하기 어려운 영어, 동사가 없는 구들이 엉터리 불릿 계층으로 조립되는 것이 너무도 자주 나타나게 한다고 주장한다.  

새로운 접근 방법이 많은 프레젠터나 청중들에게 많은 환영을 받을 수 있고, “깊게 들여다보기” 소프트웨어가 이런 것을 제공하고 있다. 당겨보기 유저 인터페이스(ZUIs)로 알려진 이것은 iPhone과 같은 그래픽을 확대하기 위한 줌을 인기 있게 만든 터치 스크린 기기들에 이어 나타났다.

ZUI를 이용하면, 정보는 같은 크기의 슬라이드에 맞춰지기 위해 다듬어질 필요가 없다. 대신, 텍스트, 이미지, 비디오까지 무제한의 단일 평면에서 가장 이해하기 쉬운 – 디테일을 위해서는 가까이서 보고, 커다란 그림을 보기 위해 축소되는 등 어떤 크기로든 보여질 수 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위치한 Prezi에 의해 디자인된 프레젠테이션 소프트웨어는 창업자인 Peter Halacsy가 부르는 이러한 종류의 “무한 캔버스”에 기반을 두고 있다. 예를 들어, 기린의 생태에 대해서 연구하는 동물 연구가가 프레젠테이션을 한다면 가령 사반나의 위성 사진에서 보여지는 다른 나무 종의 잎에 나뭇잎의 영양학적 퀄리티를 접목하여 테이블로 정리할 수도 있다. 이 데이터는 학교 학생들에게는 감춰져 있고, 과학자들 대상의 발표에서는 줌으로 당겨 보여지게 할 수도 있다.

강연을 시작하기에 앞서, 프레젠터는 버튼을 하나씩 누름에 따라 부드럽게 이동하거나, 줌하거나, 회전하면서 하나씩 이동할 순서를 캔버스 위에 길로 설정할 수 있다. 하지만 Prezi는 프레젠터들을 한 무더기가 쌓여있는 슬라이드로 대표되는 미리 정해진 순서로부터 해방시킨다. 발표자는 필요한 경우 정보에 접근하기 위해 공간 기억을 이용하여 캔버스 위를 “날아” 다닐 수 있다. Prezi는 천만 명 이상의 이용자를 가지고 있으며 한 달에 백 만 명 이상이 새로 가입하고 있다. 기술자들에게 사랑 받는 컨퍼런스 시리즈인 TED의 몇몇 발표자가 이용한 이후 더욱 더 유명해지고 있다. (TED는 Prezi에 투자하고 있기도 하다.)

ChronoZoom이라 불리는 출시를 앞둔 타임라인 프레젠테이션을 위한 소프트웨어는 또 다른 줌 기반의 방식을 제공한다. 이벤트는 타임라인을 따라 텍스트, 이미지, 혹은 비디오로 묘사되거나 설명된다. 줌을 통해 최근 24시간 만큼의 타임라인 부분이 랩탑의 한 스크린에 꼭 들어 맞으며 이 크기로 타임라인은 170억 킬로미터나 이어진다. 줌 아웃을 통해서는 과거 10년, 또는 한 세기를 볼 수 있으며 137억년 간의 우주 역사까지 한번에 볼 수 있다. 다시 줌 인하면 동시대의 고대 바빌론과 미케네 그리스의 발전을 볼 수 있고, 빅뱅 이후 1초 동안 우주 최초의 상태에서 물질이 어떻게 행동하는지도 볼 수 있다. 이러한 모든 것들이 역사적인 맥락과 원인에서의 “직관적인 이해”를 줄 수 있다고 이 프로젝트의 공동 창립자 Walter Alvarez는 말한다.

이 프로젝트의 리더 Roland Saekow는 ChronoZoom을 데모하면서 놀라움의 감탄사를 듣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서, 모스크바 주립 대학, 그리고 Alvarez와 Saekow가 일하는 UC 버클리에서 약 30명 정도가 ChronoZoom을 개발하고 있다. 전문적인 역사학자나, 지리학자,  우주론자들에 의해 설명되는 버전은 현재 개발 중이다. (테스트 버전이 이미 올라와있다) 1년 정도 남짓이면 프레젠테이션 도구로 이용될 수 있는 공개 버전이 배포될 것이다.

클로즈 업을 위한 준비

줌 기반 방법은 복수개의 웹 페이지들을 하나의 광활한 표면에 늘어놓고 동시에 모든 컨텐츠를 보여줄 수 있다. 클릭하고 새로운 페이지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방문자는 관심 있는 분야로 직접 줌을 할 수 있다. Hard Rock Cafe 웹 사이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실버라이트로 만들어진 하나의 페이지가 1,610 개의 흥미로운 수집품을 보여주고 있다. 스크롤 휠을 이용해 줌을 하면 각각 하나의 상세 정보가 전체 스크린을 채울 정도로 확대된다.

다음에는 동영상에서도 줌을 이용하는 소프트웨어가 나타날 것이다. 미국 에너지국은 핵 반응에서 파편들의 행동에 대한 과학적인 애니메이션 안을 파고 들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이다. Visit라 불리는 이것의 줌 범위는 은하수를 한눈에 보는 것에서 시작해 모래알 하나까지라고 Lawrence Livermore 국립 연구소에서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Becky Springmeyer는 말한다.

이러한 줌 방식이 인기를 얻을까? 진화 신경 생리학자이자 “비전 혁명”의 저자인 Mark Changizi는 인간의 시각 시스템은 빽빽한 숲 속을 같은 곳을 움직일 때 줌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한다. 오늘날의 줌 소프트웨어는 다른 스케일에서 동작하지만 터치 스크린 디바이스가 널리 퍼짐에 따라 지도나 사진을 조작하는 인기 있는 방법이 되었다. 따라서 다른 영역에서도 줌은 아마 인기를 얻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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