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타워에 다녀오다.

오늘은 회사에서 늦게까지 할 일이 있어서, 이왕 늦은 김에 도쿄 타워에 들렀다가 집에 가는 것이 좋을 것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일본 생활도 3주 조금 더 밖에 남지 않았고, 조금 피곤해도 최대한 즐기다 가자! 라는 생각이 들어서 일부러 피곤한 발걸음을 옮겨 언덕을 올라갔다. 역시 외국인도 많이 오는 관광지. 서양 사람, 인도 사람등등. 하지만 틀림없이 나는 낮은 곳에 있는 전망대 까지는 무료라고 해서 올라갈 생각을 하고 갔는데, 이게 왠일 낮은 곳에 있는 일반 전망대라도 800엔이 넘는 요금을 받는 것이 아닌가 -ㅅ- 틀림없이 무료라고 누가 말했는데.. 아무튼 도청에 올라가서 보면 야경은 공짜. 라서 그냥 아래서 사진만 찍고 왔다. 주위가 공원들이어서 간만에 도심에서 녹지를 만끽. 시원한 공기에서 산책을 할 수 있었다. 오늘은 차를 타고 회사 주변을 돌 기회가 있었는데 확실하진 않지만, 롯폰기 힐즈를 돈 것 같다. -ㅅ- 왠지 멋진 가게들과 호텔이 많고 조명이 멋진. 사찰이나 신사를 보는 것 보다는 왠지 이런 구경이 끌리는데. 내일은 롯폰기를 한번 돌면서 구경을 해봐야겠다. 오늘은 너무 늦게 집에 와서 -ㅅ- 이만 자야겠다. 휙~

아키하바라-아사쿠사-우에노

어제는 일본에 와서 처음으로 맞는 일요일로 본격적인 관광을 해보려고 했으나.. 아침에 일어난 것이 10. 아침밥을 먹고 나가기 싫어~ 하면서 끄적끄적 준비를 해서 막상 나가려고 준비를 마치고 보니 11 40분이 넘는 시간이었다. 하지만, 도심에서 가까우니 다소 늦게 나가도 되겠지 생각을 하고 오다이바를 보려고 했던 계획을 수정하여, 아키하바라, 우에노, 아사쿠사를 돌아보기로 했다. 일단 아키하바라아사쿠사우에노 순으로 돌아보는 순서. 솔직히 말하면 도쿄에서 유명하다는 관광지는 별로 매력을 느끼지 않고 가보고 싶은 욕구도 그렇게 많이 느끼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적어도 도쿄에 왔다면 여기는 가봐야지 하는 위주로 관광계획을 짰다. 가서 사진 찍고 여기 다녀감. 이런 관광일까나. 따라서 소감도 간단.

아키하바라아니메,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즐거울 . 하지만 전자제품, 컴퓨터 등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서울의 용산이나 , 그게 그거다.

아사쿠사사람 진짜 많다. 일본의 축제를 느끼고 싶을 가는 .
이번 여름에 대규모의 불꽃놀이를 하는 같은데, 그때도 가보려고 한다.

우에노우리나라 공원이나 일본 공원이나 별로 차이 없음. 공원뿐 아니라 대학, 박물관, 동물원 등이 붙어있어서 넓다.

왠지 돌아다니기 싫은 것을 억지로 돌아다니면서 여행기 같구나; 지금은 생활이 힘드니 정도로 요약하고 나중에 서울에 돌아가면 조금 자세하게 써봐야겠다.

출근길

 

가능한 출근길을 알아본 결과, 다음의 2가지로 나타났다. 하나는 이타바시혼쵸에서 미타선을 타고 히비야 역까지 히비야선으로 갈아타고 다시 카미야쵸까지 가는 . 회사는 카미야쵸에서 3 거리에 있기에 루트를 따르면 거의 걷는 일은 없게 된다. 번째 루트는 역시 이타바시혼쵸에서 미타선을 타고 오나리몬역까지 가서 회사까지 걸어오는 . 이럴 경우 15 정도 걸어야 한다. 더운 여름이기에 아무리 아침 일찍이라 해도 조금 땀이 나고 힘이 드는 것은 사실. 가지 출퇴근 길을 놓고 어느 길로 다닐까. 생각한 결과 오나리몬역에서 걸어 오는 것으로 정했다. 걷는 쪽을 택한 이유에는 가지가 있는데, 가장 중요한 이유는 40엔이 싸다는 . 카미야쵸역에서 내리면 300, 오나리몬역에서 내리면 260. 20 출근해야 하니까 40 표를 사야 하고 40엔이 40 반복되면 1600. 푸짐한 식사를 한끼 있는 돈이 절약된다는 . 하나의 이유는 올라오는 옆으로 도쿄타워가 바로 보인다. 아침에 출근할 때는 별로 감흥이 없지만, 저녁에 퇴근할 보면 멋있을 . 그리고 옆의 고층빌딩들과 각종 까페들이 늘어서 있어서 이것저것 구경할 거리도 많다. 하나의 이유를 대자면 오가는 사람 구경 일까나. 사무실 밀집 지역이라 정장을 입은 셀러리맨과 OL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아침 출근길에 혹시 지하철이 푸시맨이 필요할 정도로 붐비지는 않을까 다소 걱정했는데, 역시 한산한 도시로 빠져나가는 지선답게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하지만, 빽빽히 서있을 정도는 되어서, 역시 내가 타는 역에서 앉아서 가기는 불가능 것으로 보인다. 아쉽다; 지하철이 출퇴근 유동인구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서울이나 도쿄나 비슷해 보인다.

한가지 지하철에서 흥미로운 점은 사람들이 무리해서 타려고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우리나라 기준으로 보면 충분히 있는 지하철에 비집고 들어가지 않고 그냥 대기선에서 기다리는 문화 일까나. 우리나라는 다이나믹하고 열정적인 사회지만, 일본은 매우 침착하고 안정되어있는 사회라는 생각이 든다.

이사, 이 곳은 어디인가? 이타바시혼쵸?

회사가 이사를 하면, 다치카와의 숙소로부터는 도저히 통근을 할 수가 없는 것이다. 우리나라보다는 일본 사람들의 통근 거리가 훨씬 긴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1시간 30분에 가까운 통근 거리는 그 시간이 문제가 아니라 살인적인 교통비도 문제가 되는 것이다. 덕분에 이러한 사정을 안 학교에서는 새로운 위클리맨션으로 숙소를 이동해서 잡아주셨다. 그곳은 이타바시혼쵸라는 역 근처로 도쿄 도심에서 북서쪽에 위치한 곳으로, 야마노테센을 타고 이케부쿠로를 지나 스가모라는 곳에서 도에이미타센으로 갈아타서 몇 정거장 올라가면 나오는 것이다.

이곳에서 4주간 생활하기 위해서는 주위를 잘 파악해 놓아야 할 것 같아서 낮에 한번, 그리고 날이 좀 서늘해졌을 때 한번 주위를 둘러보는 겸 산책을 했다. 식료품등을 싸게 파는 상점을 찾는 것이 목적이었지만, 왠지 커다란 약국에서 밖에 그런 것을 취급하지 않는 듯 했고, 또 그곳에는 채소나 과일류는 없어서 어디서 살 수 있는지 조금 더 찾아 봐야 할 것 같았다. 이전의 숙소가 있던 다치카와는 그나마 번화가 여서 밤이 되어도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지만, 이 곳은 돌아다니는 동안 드문드문 사람을 만나는 정도로 한산했다. 우리나라는 토요일 저녁이라면 길에도 사람들이 많이 나와서 놀거나 산보를 하거나 할 텐데 신기한 일이다. 다들 집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나. 사람이 가장 많은 곳은 빠칭코. 아침에도 앞을 지나가고 저녁에도 앞을 지나갔는데 북적대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아, 앉아서 다들 기계만 바라보고 있었다. 젊은이들도 많았는데, 이렇게 토요일 시간을 때워도 괜찮은 걸까나 싶을 정도였다. 아무튼 조용하고 살기는 좋은 동네지만, 편의시설 같은 것은 조금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뭐, 출근이 가까워 진다는 것 때문에 불평할 수는 없지만 말이다. 여기서는 미타센을 타고 쭉 내려가 히비야 역에서 히비야 선으로 갈아타고 카미야쵸에서 내리면 된다.

낮에는 조금만 걸어도 더울 정도로 뜨겁고 습기가 많았는데, 해가 지면서 조금 시원해졌다. 숙소는 역에서 걸어서 10~15분 정도 걸리는 곳으로 정말 한산한 곳에 위치. 사람을 볼 수 있는 곳이라고는 집앞의 로손이라는 편의점 밖에 없다. 전의 숙소보다는 조금 오래된 건물이었는데, 5층 건물 중 5층 최상층으로 조용해서 좋다. 저번 숙소에는 한밤중에 시끄럽게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사람이 많아서 방해가 되었는데 말이다. 4주동안이니 짐을 모두 풀고, 정리를 하고 내가 주로 사용하는 가전 제품의 위치를 변경, 그리고 침대의 위치도 변경했다. 적어도 짐에서는 내 집처럼 편하게 지내야 하지 않겠는가.

내일은 우에노, 아키하바라, 그리고 오다이바를 둘러볼 생각이다. 낮에 한창 더울 때 돌아다녀야 해서 옷도 간편하게 신발도 간편하게 하고 돌아다닐 생각. 아침 일찍 나가서 시간을 절약해야할 필요도 있고 이곳저곳 가능하면 걸어다니려면 시간도 오래 걸릴 것 같다. 오다이바에서 야경을 보고 숙소로 돌아오는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지만, 오다이바에서 일찍 끝나게 되면 시부야 정도는 들러줘도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