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의 자본이 아프리카의 땅에서 곡식이 아닌 커피를 경작하게 만든다. 지구의 농경지는 철저하게 부유한 국가 사람들이 입맛에 맞는 먹거리를 키운다. 시카고 거래소 등에서 물건이 전 지구적으로 또 미래의 물건까지 거래되는 상황에서 가난한 사람들은 자신의 땅에서 자신이 먹을 음식을 키우는 것조차 금지되어 있다.
국가간 문을 걸어 잠그면 상황은 더 나아질까? 500년을 거슬러 올라 농경지를 소작농과 지주로 나눈 봉건 시대로 돌아가면 세상의 굶주리는 사람은 더 줄어들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권력이 한 곳에 집중되고 인간이 탐욕스러운 한 생산 형태, 시장의 물리적 거리는 굶는 사람의 절대 수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나누는 행동이 궁극에는 나의 삶과 행복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을 만큼 오래 살고, 교육 받고, 사랑 받고, 세대가 되풀이 되어 인간의 DNA에 새겨지고, 어려운 환경에 처해야 근본적인 치유가 가능하다. 물론 이는 근래의 세대에게는 기대할 수 없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