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에서의 나

Linus라는 닉네임을 가지고 있는 이 블로그의 주인장이 WWW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1995~1996년 정도가 아닐까 생각이 된다. 하이텔에서 제공해주는 PPP접속서비스를 이용해야 했다. 물론 PC통신 프로그램은 이야기. 하드웨어의 필요조건은 14400bps 모뎀. 이야기에서 PPP 접속 메뉴로 들어가면 자동으로 Netscape가 실행되었던 것 같다. 2.0인가 -_-a

아무튼 그때는 너무 비싸고 영어의 압박이 심해서 가끔 MIDI 파일을 찾기 위해 이용하는 정도 였으나. 모뎀에서 랜카드로 바뀌게 된 1999년 정도에는 나름 많이 활용을 했다. 뭐 쓰다보면 창작에 대한 욕구도 생기는 법. 나름 HTML 태그를 열심히 외워서 무료로 제공되는 10메가 정도의 계정에 홈페이지를 만들었었다. 신비로에서 제공해줬던가 어쨌던가. 그것이 사실상 첫 홈페이지. 그러나 역시 귀찮음과 홈페이지 수선이 몽땅 수작업이라는 사실에 질려서 바로 포기. 얼마 지나지 않아 개점휴업상태가 되었는데. 2002년 블로그 붐이 일고나서 2003년에 Blogin.com에 블로그 개장. 회사에서 심심할때마다 적어줬더니 나름의 일기장이 되어서 만족하고 있었다. 하지만 역시 내 글이 어떤 기업 내부의 컨텐츠화 된다는 것이 싫어서 독립을 선언하고.
계정과 도메인을 구입. 테터툴즈를 설치하기에 이르렀다. 지금 쭉 보니 글이 214개에 방문자수가 13000명을 넘어섰으니. (도대체 누가 이렇게 왔다갔는지 의문이지만) 나름 장족의 발전을 이루었다 하겠다.

뭐 중간에 위키도 설치해서 꾸며보고 했으나. 역시 편한걸로는 블로그가 최고 당분간 혁명적인 새로운 웹의 대세가 나오지 않는한 이대로 갈 가능성이 매우매우 높음! -_-

집 안에서의 무선랜 사용기.

무려 20m 짜리 랜선을 노트북에 질질 달고 왔다갔다하는 광경도 우스꽝스럽지만. 누워서 영화감상시 뒹굴뒹굴 하면 랜선이 몸에 감겨버리는 대책없는 상황도 자주 발생했던터라. 새뱃돈으로 무선랜 공유기를 살까 말까 고민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고가의물건신중구입원칙에 따라서 심사숙고 하고 있는데..

오늘 새학기를 맞이하여 노트북의 포맷을 단행. 윈도우를 깔고 드라이버도 최신버젼으로 업글. 기기의 작동상태를 점검하고자 켠 무선랜에 호응하듯. 녹색으로 가득찬 무선랜 게이지가 작업표시줄에서 번쩍번쩍. 사실 최신드라이버의 동작/윈도우 기본 CM은 처음 본지라 초록불이 의미하는 바가 쉽게 파악되지는 않았지만. 무심코 켠 익스플로러에서 더 현실적인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브라보 -_-/

나에게도 인터넷게시판에서만 보던. 옆집 무선 공유기 묻어가기 사용. 이 가능하게 되었구나.

이 무선 랜 신호가 얼마나 강력한지 내 방에서도 빵빵. 거실에서도 빵빵. 예상하기로는 아랫집에서 무선 공유기를 사용하고 있는 것 같은데. -_- 오래오래 살아주시기를. 이 혜택이 없어질때까지 나는 떨어지는 무선 공유기 가격을 보면서 흐믓해 할 수 있. 을. 것. -ㅂ-!

박지성 출장경기를 보면서 거실에서 포스팅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