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문구 하나.

책을 읽다가 좋아하는 부분을 어디에 적어 놓는다던지.
시를 쓴다던지.
블로그에 어디서 마음에 드는 글을 펌해 오는 일도 절대 없는 나지만.

대학교 1학년 때, 아무도 없는 꼭대기 열람실에서 책의 첫장을 넘겼을 때.
한면 전체가 텅 빈채 가운데 써있었던 그 글귀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종이를
꺼내서 메모했던 기억이 있다. 물론 전에도 그런일은 없었고 그 후에도 없었
으니 내 인생에서 유일한 사건이었는데.

작가는 미야자와 겐지.
그 당시의 독서 노선을 보면 근대 미국, 일본 소설을 주로 읽었던 거 같은데
역시 작품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당시에 책에는 번역이 되어서 한글로 적혀 있었는데. 문득 블로그에 적으려고
하니 원문이 궁금해져서 일본 웹에서도 찾아봤더니, 유명한 문구인지 쉽게 나왔다.

正しく強く生きるとは銀河系を自らの中に意識してこれに応じて行くことである
われらに要るものは銀河を包む透明な意志 巨きな力と熱である

바르고 강하게 산다는 것은 자기 안에서 은하계를 의식하고 그에 따라 나아가는 것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은하를 포용하는 투명한 의지, 거대한 힘과 정열이다.

나의 흔적을 쓸어모으기

문득 오래간만에 위키를 만지다가, 내가 인터넷에 그동안 남겼던 수많은 글들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정말 몇시간씩 생각해서 쓴 글도 많았는데..) 다 모아보려고 이곳저곳을 찾아봤는데 2001년 이전의 글들은 거의 유실. JMDC나 나우누리 동호회쪽에서 썼던 글들은 거의 사라졌다고 봐도 될 것 같다. 하이텔에 1990년대 초반에 썼던, 초등학교 때 썼던 글도 찾아보고 싶은데 도저히 남아있을 것 같지는 않고. 일단 나우누리에서 2001년 이후에 메인 게시판에 썼던 글들은 다 백업을 해두었고. 아직 남은 곳을 조금 더 찾아봐야겠다.

사진도 CD로 백업하는데, 오히려 사진보다 나 자신을 더 많이 표현하는 글들을 소홀히 했다는 거 아쉽긴 하다. 작년에 찾아봤을때는 꽤 많이 남아있었는데 1년만에 이렇게 갑자기 다 사라져버리다니.

고등학교때 나우누리에서 정말 심하다 싶을 정도로 논쟁 벌였던 글이랑, JMDC에서 상업화 시도시에 썼던 글들. 정말 아쉽다 ㅠ_ㅠ; 아마 후자의 경우는 CD로 어딘가에 남아있을 것 같기도 한데.

아무튼 이제부터라도 블로그/위키로 글은 통합하고 E-MAIL은 contact@linus… 로 통합하면 관리가 좀 편해지겠지 -ㅂ- 시간이 나면 예전에 썼던 글 중에 괜찮은거 몇개 블로그에도 올려보려 한다. 근데 영 -_- 못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