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 있는 대화가 하고싶어.

대화를 할 때,
상대방에 관련된 이야기.
아니면 나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 싶다.

내가 상대방의 이야기를 100% 들어주기만 하는 대화라도 나는 상대방의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으며, 상대방은 사회의 일원 포함되고 싶다는 욕구를 충족 시킬 수 있다.

내가 100% 떠드는 대화라도 나는 자기 표현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으며, 상대방에게는 나에게서 보여지는 스스로의 자아를 확인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하는 많은 부분의 대화는 너와 나의 이야기가 아닌 제 3의 무언가에 대한 평가가 엄청나게(!)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이러한 것은 고작해야 정보획득 이외에는 아무것도 아니고, 아무리 확대시켜 봐야 서로에 대한 외적 의사소통의 방법을 (늘 볼수있는) 확인 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러한 의사 소통은 서로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뿐 더러, 더 큰 문제점은 의사 소통의 능숙함이 지식에 의존한다는 것이다. 웃찾사, 개그콘서트를 챙겨보는 사람은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다. 스포츠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말할 기회를 얻지 못한다. 서로간에는 지식(정보)와 감정 밖에 오가지 않는다. (하루를 자고 일어나면 다 날라가버리는 속성의 것들이다)

자랑 vs. 겸손

내 머리속의 악당 우선순위에는 항상 자랑하는 사람이 상위권인지라.
항상 나 스스로도 자랑(=스스로의 노력으로 이루지 않은 것을 마치 자신이 이룬 것인양 이야기 하면서 남보다 우월함을 강조하는 다시 보고 싶지 않은 행위)을 하지 않으려고 조심조심 신경을 써서 이야기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하고 나서 아차 재수없는 소리를 해버렸네. 할 때가 있는 것이 사실.

그런데 이런 생활 노선때문에 크게 손해를 보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사건이 근래에 커다랗게 있었다. 우연치 않게 똑같은 시츄에이션인데 내가 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완전히 결과가 바뀌어 버린 사건. 한번은 “아니요. 아직 그런 실력은 안됩니다. 하하하. 아직 멀었지요.” 이런 어투였고, 다른 한번은 “네. 그동안 열심히 했습니다. 자신있습니다!” 이런 어투였는데. 결과는 전자는 아무것도 아니였고. 후자는 성공적이었다. 이번 사건도 나름대로 인생에 크게 영향을 끼치게 될 수 있는 사건이었는데. 만약 더 중요한 면접 같은 경우라면 ㄷㄷㄷ -_-;

결론은 늘 겸손하거나, 늘 자랑만 해대는 사람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서 적절한 화술로 상대를 사로잡는 능력이 중요! 하다는 건데.. 속된말로 나댈 때와 찌그러져 있을 떄를 알아야 한다는 것. 요즘 대화의 기법 수업을 듣고 있지만 참, 어려운 문제다. 특히 공대생으로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