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ist] The world in your pocket (호주머니 속의 세계)

지도 제작자들은 당신의 스마트폰을 두고 경쟁한다.

Oct 27th 2012 | from the print edition

지도는 무엇인가? “당신이 원하는 2가지가 있습니다.” 구글 어스의 제품 매니져 Peter Birch는 말한다. “한가지는 당신의 길을 찾는 것이죠… 당신이 진짜 원하는 질문에 답하기 위한 것을 제외한 다른 모든 정보를 어떻게 제거할수 있을까요?” 다른 한가지는 “지도 제작의 목적과는 정반대로, 세계의 완벽하게 종합적인 표현, 현실감을 구현해내는 것입니다.”

첫 번째를 이루기 위해서, 두번째를 해야 한다. 누구든 그가 찾는 것을 정확히 발견할 수 있으려면, 그는 어떤 것도 찾을 수 있어야 한다. 구글의 현실 영역의 목표는 다른 말로 디지털 영역의 그것과 같다. “세계의 정보를 정리하여 전 세계 어디서도 접근하고 이용 가능하게 한다.” 그들은 모든 과거 하이킹 경로나 공원 벤치를 지도에 그려넣고, 찾기 쉽도록 만든다.

구글과 다른 기업들이 디지털 지도 제작에 들이는 상세함의 정도는 숨이 멎을 정도이다. 세계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은 3차원으로 지도화 되고 있다. 노키아는 앞에 언덕을 예상하면, 힘겹게 경사를 올라가는 대신 속도를 높여 순항할 수 있도록 하고, 급커브 앞에서 과속을 하면 속도를 줄일 수 있게 하는 등의 발전된 운전 시스템에 이용하기 위해 매우 세밀한 도로 정보를 모으고 있다. 

아스팔트 위의 디지털 세계에서 당신은 이미 여러 도시들 사이를 날아다닐 수 있다. 지금까지 구글은 20여개의 메트로 폴리탄 지역과 다른 작은 지역들에 대한 3D 지도를 만들어내 왔다. “올해 말까지 우리는 도합 3억명 정도의 인구가 있는 메트로폴리탄 지역에서 3D 커버리지를 갖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역과 상권 분야 책임자 Jeff Huber는 말한다. 

지도 제작사들은 야외 뿐 아니라 실내지도도 만들고 싶다. 작년 말 구글과 노키아는 쇼핑몰이나 공항과 같은 곳에서 사람들이 길을 찾는 것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노키아는 40개 국의 5,100개 장소의 실내 지도를 가지고 있다. 구글의 최초 프로젝트 중 하나는 초행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미로와 같은 도쿄의 지하철과 두개의 공항을 포함하고 있다. 구글은 10,000개 이상의 평면도가 안드로이드 모바일 운영체제에서 이용 가능하다고 말한다.  컨설팅 기업 IMS Research는 2016년 까지 거의 120,000개에 달하는 실내 공간 지도를 고객이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차고로부터의 벤처를 위한 것이 아닌

이러한 종류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은 엄청난 투자를 필요로 한다. 노키아는 지구의 형상을 구축하기 위해 레이저가 장착된 차를 운행한다. 구글은 거리 레벨로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찍는 차를 운행해 왔고, 최근에는 비행기 편대를 운영 중이다. 이러한 정보를 라이센싱을 통해 얻는 것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그리고 구글은 일부분 이 방법을 이용하지만, 정보를 스스로 수집하는 것이 훨씬 더 그들을 자유롭게 만든다. 지도를 이용하는 사람들이나 지도 위에 표시되고 싶은 사람들은 빈곳을 메꿔주거나 오류를 잡아주면서 도움이 된다. 많은 안드로이드의 실내 지도는 상점이나 박물관으로부터 얻은 것이다.

한 통근자의 과거 경로들이나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만지작 거림 등은 그가 기차역에 곧 도착한다는 것을 알려줄 수 있고 지구 상의 한 경로 묘사대로 걸어가는, 그의 행적에 포함되는 가게들의 그루폰 제안을 보낼 수도 있다는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디지털 지도의 위대한 점은 이 지도에 붙을 수 있는 정보에 제한이 없다는 점이다. 운전자는 A지점에서 B지점까지 가는 도중 모든 회전과 길의 교통 상황 등 정보를 수신 받는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어느 버스나 열차를 타야하는지, 갈아타는데 얼마만큼의 시간이 소요될지 등을 알 수 있다. 매장의 장소는 연락처 상세 정보와 광고, 그리고 그 매장을 이용한 사람들의 리뷰와 함께 태그될 수 있다. 랜드마크들은 사진이나 비디오가 함께 저장된다.

물리적 영역의 장소들은 “지오웹”이라고 알려진 온라인 정보 층으로 장식된다. 이러한 정보의 일부분은 구글이나 다른 상업용 지도 제작사에 의해 생성된다. 여기는 스타벅스 지점, 여기는 주간 고속도로 101 식으로 말이다. 훨씬 더 많은 부분은 사람들이 장소가 태그된 사진을 업로드하거나, 소셜 미디어에 글을 쓰거나, 리뷰나 위키피디아의 항목들을 작성하거나, 공개된 지도에 수정을 요청하면서 추가 된다. 스마트폰의 확산은 이러한 지오웹에 자신만의 무엇을 적는 일들을 훨씬 더 쉽게 만들었다. 

최근의 논문에서, 옥스포드 인터넷 기구 (대학의 일부)의  Mark Graham과 켄터키 대학의 Matthew Zook는 구글 맵에서 추가 정보가 기입된 장소의 수(상점, 학교, 공원 등)를 측정함으로서 지오웹의 두꺼움을 측정했다. 데이터는 복잡했다고 Graham은 말한다. 하지만 대체로 가난한 지역보다는 부자 지역에서 지오웹은 훨씬 더 많은 정보를 담고 있었다. 그리고 북유럽 국가들에서 가장 풍부했다. 2011년 5월 노르웨이는 1,000명당 434건이 작성되었고, 핀란드, 스웨덴 그리고 덴마크는 최상위 5개 국에 포함된다. 아프가니스탄은 0.03건이었다. 도쿄에 대한 컨텐츠가 아프리카 전체에 대한 것보다 많았다.

게다가, 서로 다른 그룹의 사람들은 같은 장소를 제각각의 시각으로 바라본다. Graham과 Zook은 몇 가지 언어에서 18가지 단어들에 대한 언급을 찾기 위해 지오웹을 샅샅히 뒤졌다. 팔레스타인 지역인데도 불구하고, 아랍어로 검색하는 것은 히브리어의 5~15%, 영어의 1/4에서 1/3 정도의 수의 결과 밖에 얻을 수 없었다. 텔 아비브에서 “레스토랑”을 검색할 때는 결과의 아랍어와 영어, 그리고 히브리어가 이와는 완전히 달랐다. 벨기에의 플라망어(벨기에 북부 지역에서 사용되는 네덜란드어)는 “세금”이라는 단어가 나오는 일이 프랑스어 컨텐츠보다 많았고, 반대로 프랑스어에서는 “정부”라는 단어를 많이 이용하고 있었다. 

디지털 지도에 포함된 많은 컨텐츠들이 아직도 고르지 못하다. 운전 지시는 때로 이상하게 꼬인다. 대중 교통에 대한 제안은 신뢰할 수 없기도 하다. 보스톤에 있는 메사추세츠 주 의회 의사당에 대해 알고자 할때 당신의 휴대전화가 당신이 강 건너 캠브리지에 있다고 하는 것은 짜증나는 일이다. 하지만 시스템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그리고 디지털 맵, 특히 3차원 지도를 탐색하는 것은 매우 재미있는 일이다. 

괜찮은 것 하나가 엄청나게 유용할 수 있다. 사람들은 운전할때나 혹은 할 것, 살 것을 찾을 때 최고의 지도가 가이드 해주길 원한다.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지도를 이용할 수록, 수백만 비트의 데이터들이 모아지고 수집되어 더 가치 있는 것을 얻을 수 있다. 운전자의 스마트폰이나 네트워크에 연결된 네비게이션 시스템은 예를 들어 속도나, 여행 시간이 계절, 날씨, 하루 중 시간에 따라서 어떻게 바뀔지를 예측할 수 있게 한다. 노키아의 위치와 지도 부분장인 Michael Halbherr는 통근자의 과거 습관과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리는 것이 그가 다음 기차역에서 내릴 것을 알려준다고 말한다. 따라서 그가 걸어가는 지역 상점들의 그루폰 오퍼가 자동으로 보내진다.  

또 다른 컨설팅 기업 CCS Insight의 Martin Garner는 지도 사업은 대략적으로 4개 분야에 걸쳐 있다고 말한다. 첫 번째는 대량 공급으로 노키아가 앞서가고 있는 분야이다. 이의 고객으로 Bing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엔진), Yahoo!, 포스퀘어를 들 수 있다. 최근 노키아는 킨들 파이어 태블릿을 위해 아마존과 거래를 성사 시켰다. 그들의 플랫폼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최신 운영체제 Windows 8과 결합되어 있다. 또한 5대 중 4대의 차량 내장 네비게이션 시스템이 그들의 지도를 이용한다. 

다른 세 가지 분야는 구글이 승자이다. 그들의 지도는 어플리케이션 개발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으며 최소한 서양에서는 데스크탑 용으로 인기 있다. (중국이나 러시아에서는 Yandex와 Baidu, 이 나라들의 가장 큰 검색 엔진들이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구글은 모바일 기기에서의 지도도 지배하고 있다.

좋은 지도를 만들기 위해서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도 커다란 진입장벽이다. 구글은 이 경쟁에 겨우 8년 전에 뛰어들었는데, 이를 극복할 만큼 과감했다. 애플도 같은 길을 걸어가길 원한다. 최근까지도 구글의 지도는 애플의 아이패드와 아이폰 뿐 아니라 구글 자신의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를 이용하는 스마트폰에서 내장되어 제공되었다. 2009년부터 지도 제작사 3개를 인수해 온 애플은 올해 자신만의 길을 가기로 결정했다.  

지도는 구글에 의존하기에는 너무 중요한 것이 되어버렸다. 지도를 통해 구글은 가치있는 “조사된” 데이터을 얻었다. 왜냐하면 구글은 아이폰이 어디 있는지 알았기 때문이다. (연구기관 comScore에 따르면, 아이폰 이용자가 더 자주 모바일 지도에 정보를 입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구글은 애플의 단말보다 안드로이드 기기에 더 좋은 지도를 제공한다. 운전자 안내에 턴바이턴이라고 불리는 기능이 그러하다. 

새로운 버전의 모바일 단말용 애플의 운영 체제 iOS6는 9월 발표됐고, 구글의 것이 아닌 애플 자신의 지도를 포함하여 같은 달 발매된 아이폰5에 탑재되었다. 애플은 네덜란드의 네비게이션 시스템 기업 TomTom으로부터 데이터 라이선스를 구입했다. 여기에는 턴바이턴 안내를 말해주고, 지도 위에는 Yelp에서 가져온 목록과 리뷰를 뿌려준다. 지도 위의 심볼을 터치하면 Yelp의 컨텐츠가 열린다. 비록 미국 외의 지역에서 미국 만큼의 커버리지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지만 대체로 Yelp는 구글 보다 더 많은 리뷰 (게다가 더 최신의) 를 가지고 있다.

진홍색 사과

하지만 애플의 지도가 등장 했을때, 구글 지도의 적수가 되지는 못했다. 세부적인 정보가 훨씬 부족했을 뿐더러, Airfield라 불리는 아일랜드 농장을 공항으로 표기하거나, 노르웨이 마을인 Leknes를 바다위에 그리는 등 오류도 많았다. 몇 도시들은 3D로 볼 수 있었지만 특정 구조물은 뒤틀리게 보였다. (하지만 브룩클린 다리 같은 몇몇은 즉시 수정되었다) 구글의 지도와 다르게 애플의 것은 내부의 대중 교통 정보도 부족했다. 적어도 지하철이나 버스 정류장 같은 것이 표시가 되어있기는 하지만, 그 위에서 터치를 하면 별도로 다른 앱에 대한 다운로드 메뉴가 뜨고, 이들 중 몇은 유료이다. 

애플은 이러한 결점에 크게 당황했고, 몇 주 후 최고 경영자 Tim Cook이 자사 웹사이트에 공개 편지를 띄워 아이폰5를 구입한 고객 (혹은 오래된 아이폰, 아이패드를 iOS6로 업그레이드 한) 에게 사과하고, 다른 지도 제공자의 서비스를 앱을 통해서든, 애플 기기에서의 웹 브라우저를 통해서든 이용해주기를 권고했다. 구글은 애플의 온라인 스토어를 위해 지도 앱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고 널리 여겨지지만 아직 애플의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다.

사실상, 구글과의 결별과 아이폰 이용자들에게 예전보다 못한 지도를 제공하면서도 구글은 3가지 면에서 도박을 하고 있는 것이다. 첫 째, 사용자들은 그들의 지도에 담긴 컨텐츠를 좋아할 것이다. 둘 째, 지도는 빠르게 진화할 것이다. 그리고 셋 째, 아이폰의 매력과 충성심으로 애플 팬들은 그 기기를 계속 살 것이다. 결국, 사람들은 지도 하나만 보고 스마트폰을 구입하지는 않고, 아이폰5를 위한 행렬은 모두 과거 실제 했던 경외를 받던 애플의 기기들 때문이다. 하지만 애플은 그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할일이 많다. 브랜드가 빠르게 뜨고, 사라지는 시장에서는, 그들이 생각하는 만큼의 시간이 없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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