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ist] Open-air computers (야외의 컴퓨터)

도시는 거대한 데이터 공장으로 바뀌고 있다.

Oct 27th 2012 | from the print edition

1995년, 미국의 작가 George Gilder는 “도시들은 산업시대의 남겨진 수화물들”이라고 묘사했다. 전기 통신이 매우 쉬워지고, 어디에서나 가능해짐에 따라 사람과 기업들은 더 이상 옆에 붙어있을 필요가 없어졌다. 그가 생각하기에 인류는 “도시의 죽음을 향하고 있었다.”

아직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사람들은 여전히 도시로 모여들고, 특히 개발도상국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시스코의 Elfrink는 향후 10년간 100개 도시들이 100만명 이상의 인구를 가질 것이고 이 중 상당수는 아시아에 있을 것 이라고 예상한다. 선진국의 몇 도시들(디트로이드, 뉴올리언스)은 확실히 오래된 이기의 슬픈 그림자만 남아있지만, 다수는 번영을 누리고 있다. 하버드의 경제학자 Edward Glaeser가 “협력적인 탁월함을 산출하는 능력이 있는 도심”이라고 불리는 실리콘벨리와 새로운 기술 중심 도시들은 건재하다. 

싸고, 쉬운 전기 통신은 아마 이를 방해하기보다는 도움이 되어왔다. 첫번째로 연결성은 시골보다는 도시가 더 잘 갖추어져 있는데 왜냐하면 통신 네트워크를 집중된 인구 사이에 구축하는 것이 드문드문한 지역에 구축하는 것보다 수익성이 좋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메시징은 얼굴을 맞댄 의사 소통을 대체하기보다는 강화시키기 때문이다. “도시의 승리”라는 그의 2011년 책에서 그는 이것이 경제학자들이 “Jevons의 역설”이라 부르는 것의 일예가 될 수 있다고 주장을 펼쳤다. 19세기 더 효율적인 증기 기관의 발명은 석탄의 소비를 줄이기는 커녕 오히려 증가 시켰다. 왜냐하면 이를 통해 에너지가 전반적으로 저렴해졌기 때문이다. 동일한 방식으로, 저렴한 전기 통신은 현대의 경제를 모든 방법의 연락이 더 필요한 “관계 중심”의 것으로 만들었다. 

MIT의 SENSEable City 연구소의 디렉터 Corlo Ratti와 동료들의 최근의 연구는 이러한 결과에 의미가 있음을 나타낸다. 포르투갈의 백만 개 휴대폰 통화의 인구학적 패턴에 기반한 이 연구는,  멀리 떨어진 곳에서의 통화 (아마도 첫 연락) 은 종종 뒤이어 가까운 곳에서의 잦은 연락(실제 미팅 직전)을 수반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데이터 홍수

세 번째 요소는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 스마트폰을 포함한 네트워크에 연결된 기기로부터의 엄청난 양의 데이터 생산이다. 이것은 도시에 빽빽하게 집중되어 있는데 왜냐하면 도시는 사람, 기계, 건물과 함께 이 모든 것을 운송하고 포함하는 인프라스트럭쳐가 함께 모여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것들이 도시를 데이터 공장으로 탈바꿈 시키고 있다. “물리적인 것과 디지털 환경의 결합은 도시를 야외에 있는 컴퓨터와 같은 것으로 생각할 수 있게 해줍니다.” SENSEable lab의 Assaf Biderman은 말한다. 이러한 데이터들이 수집되고 분석되며 또한 그 결과가 도시 생활에 이용됨에 따라, 도시는 더욱 생산적이고, 매력적인 곳으로 바뀔 수 있다. 

이러한 “야외 컴퓨터”들 몇몇은 기초부터 디자인 되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은 아시아에 위치한다. 매립지 위에 건설된 대한민국의 도시 송도에서 시스코는 모든 가정과 사무실에 비디오 스크린을 설치하고 교통과 에너지, 물의 사용을 관리하는 똑똑한 시스템을 제공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도시들은 최소한 단기간이라도 이미 가지고 있는 인프라스트럭처에 갖혀있다. 도시가 생산하는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이 이들을 업그레이드할 기회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운전자가 그들의 스마트폰에 Street Bump라는 앱을 설치해놓고 있으면 도로 위의 파손된 부분을 지날때마다 자동으로 이를 리포트 한다. 또한 특별히 가난한 나라들의 잘 갖추어진 인프라가 없을 경우 더 빠르게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SENSEable 랩의 연구원들은 상파울로에 있는 비공식적인 폐품 수집 협력체와 같이 일해왔는데, 이들은 도시의 쓰레기들 중 내다 팔 수 있거나 재활용 할 수 있는 것을 걸러낸다. 쓰레기에 태그를 부착함으로써, 연구원들은 이 협력체가 도시를 돌아다니는 최적의 루트를 계산할 수 있게 하고 이를 통해 그들은 돈은 더 많이 벌고, 시간과 비용은 절감할 수 있다.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은 더 적은 교통 체증을 의미하기도 한다.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의 Alexandre Bayen과 그의 동료들은 몇 년 전 참여 운전자들의 스마트폰으로부터의 신호를 수집하는 프로젝트 (모바일 전화 세계의 리더인 노키아와 공동으로)를 진행했다. 이 신호는 어디가 가장 붐비는 도로인지를 알려주고, 이 정보를 다시 휴대전화에 전송함으로서 혼잡한 길이 빨간색으로 표시된다. 오늘날 이러한 기능은 스마트폰에서 일반적이다. Bayen의 연구팀과 IBM Research는 현재 단지 운전자에게 교통정보를 알려주는 것보다, 신호 체계를 조절하여 교통 체증을 감소시키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 3년 이내에 이 팀은 캘리포니아 교통국을 위한 교통 관리 시스템의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낼 것이다. 

서로 통신을 주고 받거나 도로 상태의 예상치 못한 변화에 대해서 운전자에게 경고함으로써 더 영리해진 자동차들 역시 도움이 될 것이다. 결국 차들은 운전자가 전혀 필요 없게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이러한 데이터들 덕분에 더 청결해 질 수도 있다. 베를린에 위치한 Fraunhofer FOKUS 연구소의 Ilja Radusch와 그의 동료들은 어떻게 하이브리드 자동차들이 주변 공기 상태가 좋지 않거나, 학교를 지나갈때는 기름에서 전원으로 자동으로 교체되도록 할 수 있는지를 선보였다.  

법으로써 강제하는 것도 용이해지고 있다. 런던 칼리지 대학의 향상된 공간 분석 센터장 Andrew Hudson-Smith는 5년 가량 이내에는 경찰이 트위터와 같은 소셜 미디어를 감시하여 범죄를 예측하거나 예방하는 것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러한 생각은 시민적 자유의지론자들을 오싹하게 만들지 모르지만, 몇몇의 런던 시민들은 작년 발생했던 폭동에서 인스턴트 메시지가 했던 역할을 상기하며 이러한 예측을 진즉에 해야되는 것이라고 희망할지도 모른다. 

더 일상적으로, 기존의 범죄에 관련된 데이터가 더 시스템적으로 분석될 수 있다. “법의 집행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제는 정보의 파편화 입니다.” IBM의 Mark Cleverley는 말한다. 지역 경찰들은 거리의 강도 사건은 주의 특정 요일에 더 많이 일어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 정보를 다른 데이터와 합쳐 (날씨, 하루 중 시간 등) 범죄를 예측하기 쉽게 만든다. 멤피스에서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예측 분석 소프트웨어를 이용해서 중대 범죄를 30%나 줄였고 폭력 사건을 15%나 감소 시켰다.

하지만,  IBM Research의 John Day 는 진정한 값어치는 교통이나 치안과 같은 한 분야에 국한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다양한 원천으로부터의 데이터를 다양한 목적에 이용함으로써 도시 전체를 더 좋게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과 카메라들은 사람들의 흐름 뿐 아니라 차의 움직임을 추적할 수 있다. 소셜 미디어에서의 소동은 락 콘서트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사람들이 나타나는 것을 알려주고, 이는 교통 트래픽을 돌아가도록 하거나, 더 많은 대중 교통을 배치하거나 더 많은 경찰이 출동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멋진 기술이 도시가 형편없이 운영되거나, 경찰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할때 쓸모 없어 질 수도 있다. 서로 다른 기관이나 지역 당국은 공조해야 한다. 리우데자네이루의 컨트롤 센터에서는 여러 기관의 당국자들이 모여 나란히 놓여있는 화면을 감시하고 있다. 천둥번개가 치면, 이 센터의 명령으로 공항이나 학교가 폐쇄되거나 교통이 통제된다. 새롭게 지어진 건물의 시설들은 이러한 인프라와 잘 공조되도록 설계된다. 컨설팅 기업 엑센츄어의 Simon Giles는 멕시코의 Guadalajara에서 “창조적 디지털 도시”일을 설명한다. 개발의 이익이 이 커뮤니티 안에서 공평하게 분배된다고 하는 믿음을 주는데 도움이 되는 신뢰 구조가 개발과 운영을 감독하기 위해 생겨났다.   

또 다른 문제는 이러한 모든 분석 및 새로운 도시 내 인프라에 대한 비용을 어떻게 감내할 것인가이다. 민자 사업이 하나의 방편이다. 예를 들어, 독일 보험회사들은 FOKUS가 개발한 날씨 경보 시스템을 그들의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FOKUS의 전기 안전국장은 말한다. 시스코의 Elfrink는 도시 스스로가 많은 스마트 서비스에 대한 요금을 청구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거주자들은 온라인 의료 상담 서비스, 그들의 자녀가 학교에 도착했음을 알려주는 서비스나 버스에서의 인터넷 접속을 위해 한달에 몇 달러 정도를 지불 할 것이다.

시애틀에서 발생한 3,000개의 쓰레기를 추적하는 프로젝트가 있다. 이러한 종류의 정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그들이 무엇을 버렸는지 생각하게 할것이지만, 도시를 더 낫게 만드는 많은 것들을 값 싸게, 거주자들 스스로 이루어 낼 수 있다. 많은 정부와 도시들은 공공 데이터를 공개 함으로써 이를 장려한다. EU는 CitySDK라 불리는 프로젝트를 후원하는데, 여기에는 맨체스터부터 이스탄불에 이르는 8개 도시가 동참하고 있다. 개발자에게 디지털 도시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데이터와 도구를 제공한다. 헬싱키에서의 하나의 시범 서비스는 시민들이 문제를 쉽게 리포트 할 수 있게 해준다. 또 다른 암스테르담에서의 서비스는 실시간 교통 데이터를 통해 사람들이 교통 체증을 피해 최적의 도로를 찾을 수 있게 한다. 리스본에서는 관광객들을 안내한다.

Biderman은 사람들이 그들 자신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검색하거나 생성함에 따라 신경써야 할 더 풍부한 광맥이 있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대기 상태는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에 의해 지속적으로 관찰되고 시간, 장소, 날씨 등에 따라 대조된다. 사실, 거의 모든 사물이 이런 대상이 될 수 있다. 초기 SENSEable 프로젝트는 3,000개 가량의 시애틀에서 발생한 쓰레기가 근처의 폐기물 처리장, 포트랜드, 시카고를 거쳐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그리고 미국 전역의 매립지까지 가는 과정을 추적했다. 이러한 정보는 사람들이 그들이 무엇을 버리는지 생각하게 만들지 모른다. 몇몇은 이를 활용할 방법을 찾을 것이다.

거대한 프로젝트에서 하나의 앱에 이르기까지 많은 아이디어들이 전 세계의 도시에서 나타나고 있다. 몇은 사라져갈 것이고, 다른 것들은 늘 활발하지만은 않을 시민들의 참여에 달려있다. 하지만 더 나은 교통 관리부터, 꽉 차면 비워져야 함을 트윗으로 알려주는 쓰레기통 까지 많은 느껴지지 않는 방법으로 도시에서의 삶은 더 나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