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자동차여행] 차량 렌트와 운전, 소소한 팁들

대여와 반납

1. 파리 몽파르나스에서 빌려 베르사유 궁전 가기

파리에서 렌트하기에는 몽파르나스만한 곳이 없어보인다. 구글 맵에서 찾은 몽파르나스 허츠 사무실에서는 차를 빌려주지 않는다. 옆의 풀만(Pullman) 호텔 지하주차장 2층인가 3층인가에 가면 실제 차를 빌릴 수 있는 사무실이 있다. 빙글빙글 도는 출구를 나와 우회전하면서 실제 도로에 합류하게 된다. 아래는 실제 렌탈한 폭스바겐 골프.

네비게이션도 빌릴 수 있는데 가격이 부담되므로 한국에서 대여해가거나 아이폰/아이패드를 Jailbreaking 해서 네비게이션 앱을 설치하면 된다. 나는 TomTom, Navigon을 설치해갔는데 주로 Navigon을 쓰게 된다.

베르사이유까지는 30분 정도 운전하는데 처음 운전하므로 정말 긴장을 많이 했다. 버스 주차장과 승용차 주차장이 나뉘어 있으므로 헷갈리지 말자. 파리에서 가면 더 먼쪽의 주차장(남서쪽)이 승용차 주차장이고, 들어갈 때 티켓을 뽑은 후 자동판매기 같이 생긴 정산기계에서 정산을 하고 나갈때 기계에 넣으면 된다.

나는 버스 정류장으로 들어와서 바로 다시 나왔는데 그런차가 꽤 있는지 나가는 게이트에 서 있으니 그냥 열어줬다.

2. 제네바 프랑스 섹터에서 반납하기

매우 쉽다. 제네바에서 국경을 넘어 프랑스로 넘어 간 후 (별표에 주유소 있으니 가득 채워 주고) 로터리에서 한바퀴 돌아서 다시 오던길을 되돌아 오다가 Geneva Airport French Sector 라고 씌어진 길로 접어 들면 된다. 국경 지나기 직전에 있으니 잘 살펴보고 오면 된다. 접어든 길로 끝까지 가면 렌터카 표시와 렌터카 전용 주차장 들이 있다. Hertz, Eurocar 등등 렌터카 회사 별로 주차 구역이 구분되어 있으니 해당 구역에 가서 차를 세우고 공항 건물 안쪽으로 들어와서 윗 층으로 올라와 카운터에 반납하면 된다.

중요한 것은 렌터카 반납이 늦어도 안되지만 일러도 좀 골치 아프다. 내가 계약한 조건이 딱 3주 빌리는 조건으로 프로모션이 적용된 것인데, 너무 일찍 반납해서 2주 6일 23시간으로 적용되면 해당 프로모션이 적용되지 않아서 요금이 오히려 올라가는 일이 생긴다. 물론 직원한테 키를 맡긴 후 3주가 넘어간 시간에 체크아웃? 해달라고 요청해도 되지만 이 경우 실물 영수증 같은 것을 못받으니 제대로 처리가 된 것인지 확인이 안된다.

나의 경우 위와 같이 체크아웃을 부탁하고 영수증을 못받은채 비행기를 타는 대신 체크아웃 하고 꼭 해당 청구서를 내 이메일로 보내달라고 부탁해서, 경유지에서 확인 한 후 안심할 수 있었다.

고속도로 톨비 내기

무조건 사람이 있는 곳으로 갈 것

나는 대부분의 톨게이트에 사람이 직접 돈을 받는 곳이 있었다. 톨게이트가 나온다는 표지가 보이면, 일단 속도를 줄인 후 멀리서부터 사람 손이 그려져있는 게이트를 찾는다. 그리고 가능하면 그리로 가서 돈을 직접 내는 것이 좋다.

동전이 충분하고 사람 손이 그려진 게이트가 멀거나 하다면 동전과 지폐가 그려진 게이트도 차선으로 선택할 수 있다. 동전을 던져 넣는 게이트를 몇 개 통과 했던 기억이 난다. 물론, 충분한 동전을 확보해야 한다.

주차

미리 주차장 위치 확인하고 이동할 것

대부분의 이동 패턴이 목적지 확인, 목적지 근처의 주차장 확인, 주차장 2~3개 소의 주소 확인, 네비게이션에 주차장의 주소들을 입력이다. 절대로 주차장의 위치를 확인하고 이동하는 편이 마음이 편하다. 물론 이렇게 대비해도 아비뇽에서 주차하려고 했던 주차장이 만차여서 빙글빙글 돌면서 주차장을 돌아다녔던 기억이 있다. 미리 다수의 주차장 주소를 입력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시내 진입은 가능하면 말자

관광지와 가깝다고 섣불리 시내 진입을 하지 말자. 이탈리아는 ZTL이라는 진입 금지 구역이 있고, 바르셀로나는 시내에 들어갔다가 정말 혼이 빠지는 줄 알았다. 운전 매너도 거칠고, 길도 좁고, 엄청나게 많은 일방통행 길이 나타난다. 관광에 에너지를 쏟기도 힘든데 운전과 주차에 벌써부터 진을 다 빼면 여행의 질이 크게 떨어진다. 숙소도 중심가보다는 조금 비껴서 혼잡한 구역으로의 진입을 안하는 것이 좋다.

주유

색깔만 잘 외우고, 카운터에서 계산하는 것만 명심하면 된다. 가솔린 차량이면 주로 녹색/파란색이고 디젤 차량이면 주로 노란색/검은색이다. 85 같은 숫자가 써있으면 가솔린이다.

프랑스에서는 까르푸 주유소가 저렴해서 많이 이용했는데, 셀프 주유소들은 카운터가 없는 곳이 있었다. 또 특이하게 아멕스 카드만 승인 가능한 곳도 있다. 주유를 위해서 비자/아멕스 카드 하나씩 가져갔는데 안통하는 일은 없었다.

또 이탈리아 넘어가기 전에 프랑스에서 기름을 가득채우는 것이 좋다. 이탈리아보다 훨씬 저렴하다. 한국에서야 조금씩 넣는다 쳐도 유럽에서는 언제 주유소를 만날지 모르므로 항상 가득가득 채워 다니는 것을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