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ist] Nuts! (땅콩)

대한항공 회장의 딸이자 부사장인 조현아씨는 JFK에서 서울로 향하는 항공기의 이륙직전에 있었던 사건으로 조사를 받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그녀는 “항공기를 게이트로 되돌리고 마카다미아 넛츠를 어떻게 서빙하는지에 대한 그녀의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한 승무원 한명을 하차 시키라고 명령했다.” 가디언은 조현아 부사장은 승무원이 먼저 그녀가 땅콩을 원하는지 묻지 않고, 접시가 아닌 종이 봉지에 담아 가져다 준 후부터 소리지르기 시작했다는 레포트를 인용했다.

물론 땅콩은 비행의 중요한 부분이다. (아폴로 비행사인 Alan Shepard는 달까지 땅콩을 가지고 다녀왔다. 지구의 바에서 취해있는 스티브 맥퀸에게 보여줬다면 틀림없이 먹으려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아늑한 캐빈보다는 중요하지 않다. 대한항공은 조현아 부사장이 비록 승객으로서 탑승했지만 서비스 수준을 확인하는 것이 그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항공기 고객 서비스 매뉴얼의 어떤 페이지에서 지상 주행 중인 항공기를 게이트로 되돌리는 것을 요구하고 11분간 비행기를 지연시키는 것이 잘못된 그릇에 스낵을 담아 주는 것에 대한 400 명 고객에 대한 응대라고 제안하고 있는 것인지 의아스럽다.

또한 조현아 부사장의 행동이 합법적이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한번 탑승하고 나면 승무원들은 기업의 고위급 임원이 있던 없던 오직 파일럿의 지시에만 따라야 한다. 대한항공은 이 경우 조현아 부사장의 요청에 따라 기장이 기수를 돌렸다고 말한다. 가디언 리포트에 따르면 대한민국 정부가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땅콩에 대한 집착과 뒤따르는 대중의 조롱이 자신들의 큰 손실로 끝나지 않기를 바랄 것이다.

http://www.economist.com/blogs/gulliver/2014/12/korean-air-and-flight-dela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