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ist] The politics of Statues (동상의 정치학 )

한국이 일본 식민지 관료의 암살자를 기리는 것을 중국이 돕다.

Nov 23rd 2013 | BEIJING | From the print edition

일제 시대 역사 만큼 중국과 한국이 한 목소리를 내는 것도 없다. 중국 북동쪽의 도시 Harbin 에 일본 식민지의 통치자를 암살한 한국인을 기리기 위한 동상을 세우기로 한 중국의 결정이 가장 최근의 표명이다. 한국의 대통령 박근혜는 지난 6월 중국 방문 기간에 국가주석 시진핑에게 이러한 제안을 했다. 11월 18일 박근혜 대통령은 한국을 방문한 중국 국가 위원 Yang Jiechi에게 이 제안의 지속적 추진에 대해서 감사를 표했다. 일본과 그 이웃국가들 사이의 관계는 점점 더 나빠지는 것처럼 보인다.

안중근은 한국의 민족주의자이자 독립운동가이고 그는 1909년 10월 26년 Harbin의 기차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했다. 이토는 일본 식민지의 총독으로 한국을 지배했으며 또한 일본의 수상도 역임했다. 그는 러시아 관료들과 만주 철도에 대한 협상을 하기 위해 도착했는데, 안중근은 암살로 인해 일본에게 사형에 처해졌으며 이때 그의 나이 겨우 30살이었다. 그는 중국과 한국의 에서 오랫동안 오랫동안 영웅시 되어 왔으며, 영화나 어린이 대상의 책에서의 주인공이었다. 1910년 그는 사형을 기다리면서 “동아시아의 평화에 대하여” 라는 육필 수기를 남겼는데, 일본의 침략에 대한 비통함이 표현되어 있다.

“안중근은 역사적으로 유명한 중국에서도 존경 받는 반 일제 순교자입니다.” 중국 대변인 Hong Lei는 11월 19일 이렇게 말했다. 그는 동상 건립 추진을 하기로 한 중국의 결정을 항변했다.

이것이 안중근에 대한 중국의 첫 헌사는 아니다. 그의 동상은 그가 투옥되었던 Dalian 시의 북동쪽 형무소에도 건립되어 있으며, 이 건물은 지금 박물관이 되어 있다. 또한 Harbin 역에서도 그의 저격 장소를 기념하고 있다. 2010년, 북한과 남한의 종교 지도자들이 Dalian에 모여 그의 사형 100주년을 기념했다. 이 날을 기리기 위해서 서울의 일본 대사관 앞에서 집회도 개최 되었다.

하지만 중국과 대한민국은 현재에도 중요한 새로운 동상에 대해서도 협력하고 있다. 지난 몇 년 보다 최근의 몇 달 동안 더 긴밀이 공조하고 있다. “가장 간과되고 있는 북동아시아에서의 발전은 한중 관계의 급격한 강화 입니다.” 서울에 위치한 연세대학교의 역사학자 John Delury는 말한다. 10월 시진핑 국가 주석은 박근혜 대통령을 인도네시아에서 다시 만나 양자간 FTA 협정 채결에 대해 논의 했다.

일본 관료들은 안중근을 범죄자라 불렀다. 일본인들에게 이토는 메이지 헌법의 위대한 설계자이다. 정부 대변인은 안중근을 기리기 위한 동상을 중국에 세우려는 움직임이 한일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하지만 바로 이러한 반응을 의도한 것처럼 보인다.

 

[Economist] In a hole (궁지에 몰리다)

이 주에 이루어진 두 거래는 유럽의 통신사들을 괴롭히는 문제 중 오직 일부만을 나타낸다.

Jun 29th 2013 |From the print edition

영국의 이동통신사 보다폰은 14년 전, 독일의 Mannesmann 사의 인수에 나섰다. 독일 기업계에서 가장 거대한 기업 중 하나인 이 곳은 결국 주식 1830억 달러에 굴복하고 말았다. 보다폰은  또 다른 최신의 인수, 100억불 가량의 현금을 주고 독일의 가장 큰 케이블 텔레비전 서비스 기업 Kabel Deutschland 를 인수한다고 6월 24일 발표했으며 이는 기쁨보다는 걱정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같은 날에 이루어졌던 더 작은 거래, 스페인 텔레포니카의 아일랜드 사업부를 홍콩에 위치한 Hutchison Whampoa가 소유한 Three가 인수한다는 발표는 유럽 통신사들을 괴롭히고 있는 혼란을 반영한다.

이 아일랜드에서의 거래는 두 가지 잘 알려진 고통의 원인을 완화 시킬 수도 있다. 첫 번째로는, 텔레포니카가 가진 빚을 경감 시켜줄 수 있다. 텔레포니카는 올해 말까지 부채를 470억 유로까지 줄일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두 번째로는 유럽의 모바일 통신 시장 중 하나에서의 경쟁을 완화 시켜줄 것이다. 유럽에서는 아무리 작은 시장이라도 최소 4개 기업이 경쟁하고 있다. 정부는 그대로 경쟁을 놓아두고 싶어해왔다. 하지만 만약 시장 규제 기관이 이 인수를 용인한다면, 4개 기업간 경쟁을 3개 기업간 경쟁으로 줄여주게 될 것이다. 2012년 2월에 이루어진 Three에 의한 오스트리아의 지역 사업자인 프랑스 브랜드, 오렌지에 대한 비슷한 인수는 European Commission 의 조사 끝에 승인을 받는데 거의 1년의 시간이 걸렸다.

이 독일에서의 인수합병은 새로운 어려움을 나타낸다. 통신사나 케이블 기업들은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고 있다. 공격자, 혹은 수비자의 입장 모두에서 기업들은 가격을 할인하고 인수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작년 프랑스에서는 급 성장한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 lliad가 초저가 휴대 전화 서비스 Free를 런칭하고 가격 전쟁을 불러 일으켰다. 전통적인 유선 사업 지배자이자 1등 광대역 서비스 제공자인 영국의 BT는 스포츠 텔레비젼 분야에 진출하여 미국 방송사 ESPN의 지역 사업부를 인수했다. 이것은 BT 로부터 가입자를 빼앗아 가기 위해 애쓰고 있는 영국의 최대 유료 TV기업 BSkyB에 도전하고 또 방어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어떻게 이런 힘든 싸움을 할지는 국가마다 다르다. 하지만 연구 기관 Sanford C. Bernstein의 Robin Bienenstock은 보다폰과 같은 모바일 전문 기업이 특히 취약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모바일 서비스뿐 아니라 광대역 서비스도 제공하는 유선 사업 지배자는 케이블 기업들이 그들의 광대역 사업을 공략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 그들은 가입자를 지키기 위해서 모바일에 부가적인 혜택을 얻어주고 있으며 이는 모바일 사업자 이윤을 잠식한다.

이동통신사업자들은 이에 맞서 싸우기 어려운데, 왜냐하면 특히 그들은 자신만의 빠른 광대역 통신망을 보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시장 지배적 유선사업자들의 네트워크를 임대해서 이용할 수 밖에 없다. 가격이 규제 대상이긴 하지만 이는 꽤나 타격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스페인 당국에 의해 한달 가입료가 20유로로 규제된 광 통신 요율은 “임대 사업자에게는 불가능한 경제”를 의미한다고 Bienenstock은 말한다. 또한 이러한 재정 압박을 강하게 밀어 부치기 위해 유럽 몇 개국에서 사업을 진행 중인 미국 케이블 기업인 Liberty Global는 모바일 서비스로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싶다고 밝혀왔다.

가장 큰 시장인 독일에서 보다폰은 벌써 300만 명의 자신들만의 광대역 통신 가입자를 확보했고, 도이치 텔레콤의 유선망을 이용하여 그 외의 사람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협약을 맺었다. 하지만 독일의 가장 큰 유무선 통신 사업자인 도이치텔레콤은 초고속 광통신을 내놓았고, 또한 Kabel Deutschland와 그의 라이벌인 Liberty Global의 독일 지사는 고속 광대역을 서비스를 제공하여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Kabel Deutschland를 인수하는 것이 보다폰에게는 정답이었다. 특히 Liberty 역시 인수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독일의 카르텔 감독청은 Liberty에 의한 인수가 더욱 문제를 야기한다고 밝혀왔다)

유럽의 통신사들의 불행은, 우리(소비자)에게는 즐거움을 줄 수 있다. 그들의 서비스들은 그 어느 때 보다 수요가 많고, 모바일과 광대역 통신망을 통해 데이터는 홍수처럼 쏟아진다. 하지만 가격은 불황이나 경쟁을 통해서 뿐 아니라 규제를 통해서도 계속 낮아져 왔다. 정부 규제 위원회들은 사업자들로 하여금 타 사업자가 그들의 통신망에 통화를 위해 접속할 때 마다 청구하는 모바일 접속료(MTR)와 광대역 접속 요금을 낮추게 했다. MTR 에서의 가격 인하를 고려하지 않더라도 3월까지의 모바일 서비스의 매출은 3.8%나 하락했다고 또 다른 시장 조사 기관 Enders Analysis의 James Barford는 말한다. 정부 규제 분까지 포함하면 8.6%로 더 떨어진다.

여기에 더해, 그 위원회는 다른 EU 국가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하기 위해 유럽 사람들이 지불하는 로밍 요금을 점점 줄여나갔다. 다음 인하는 7월 1일로 예정되어 있고 책임자인 Neelie Kroes는 궁극적으로 이를 폐지하기를 원하고 있다. 치열한 경쟁과 규제 압박은 유럽 소비자들이 미국에서보다 훨씬 낮은 가격을 누릴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기업들은 이러한 가격 인하가 새로운 기술에 투자할 여력을 없게 만든다고 불평한다.

유럽은 3G 네트워크 구축에 미국보다 훨씬 앞섰지만, 차세대망 구축에는 뒤져있다. 몇 기업들이 이 위원회의 회장인 Jose Manuel Barroso에게 더 관대한 규제 제도를 바라는 탄원서를 최근 보냈다. 가격 인하 만큼이나 새로운 기술에 대한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하는 Kroes 씨는 기업들이 유럽 어느 국가에서나 네트워크를 운영할 수 있게 하는 “여권”을 가지게 되길 원한다. 이는 아마 그들에게 범유럽 스케일을 가지게 할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어떻게 동작하게 될 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어쨌든, 통신사들은 벌써 자신들이 네트워크를 보유하지 않은 다른 국가의 네트워크 공간을 임대하고 있다.

대서양 횡단 연결

이 모든 것들이 유럽의 통신사들을 대서양 건너편으로 부러움의 눈길을 보내게 만든다. 미국의 통신 시장은 AT&T와 Verizon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 (모바일 시장에서는 보다폰이 45%를 소유한 Verizon Wireless에 의해) 그들은 케이블 TV 기업과 공유하는 거대한 유선 광대역 시장도 가지고 있다. 그 두 거인에게 호기로운 라이벌들이 등장했는데, 최근 도이치텔레콤의 미국 모바일 지사에 의해 인수된 MetroPCS의 형태, 또는 일본의 Softbank에 의해 인수될 것으로 보이는 Sprint가 그들이다. 하지만 이들은 두 거인에 비하면 너무도 작다. AT&T와 Verizon은 또한 가장 좋은 4G 네트워크 주파수 대역을 가지고 있고, 그 동안의 많은 투자를 통해 고객에게 더 많은 비용을 부과할 수 있게 했다. 

그 동안 이 미국 기업들은 유럽을 주시해왔고, 그들의 경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AT&T는 텔레포니카에 대한 처리 방법을 어떻게 여기고 있는지 스페인 정부에게 문의해왔다고 한다. 한 유럽의 경영진은 미국 기업들이 타 지역에도 정중한 문의를 (하지만 공식적이지 않은) 계속 해왔다고 말한다. 다른 비 유럽 국가들도 기업 합병의 중개인이 될 수 있다. Hutchison Whampoa는 가능한 모든 곳에서의 인수에 관심이 있다. 작년 멕시코의 통신사 America Movil은 곤경에 빠진 네덜란드의 통신사 KPN와 Telekom Austria의 지분을 인수했다. 하지만 두 기업 모두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네덜란드의 4G 주파수 경매가 예상치 못하게 비싼 가격에 낙찰된 이후, KPN은 지난달 4G 주파수 대역 30억 유로의 주주할당발행을 통한 증자를 했다. 누구에게나 이 산업에서 큰 돈을 벌기에는 아직도 너무 이른 시점이다.

[Economist] Rough and Tumblr (난투)

Rough and Tumblr*

May 19th 2013, 22:22 by M.G.| SAN FRANCISCO

최근의 한 컨퍼런스에서 야후의 최고 재무 책임자 Ken Goldman은 거대 인터넷 기업 야후의 이용자들이 연령대가 높으며 “다시 쿨해지기”위해 필요한 것을 찾고 있다고 인정했다. 야후의 고위 경영진들은 텀블러가 그들에게 다시 회춘할 수 있는 기회를 주리라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미디어 리포트에 따르면 야후는 내일 11억 달러를 이 인기 있는 블로깅 서비스를 위해 지불 한다고 발표할 것이라 한다. 페이스북과 같은 다른 기업들도 텀블러에 관심을 밝혔지만, 야후가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생각된다.

왜 텀블러가 야후의 관심을 끌었는지는 명확하다. 2007년에 시작한 텀블러 서비스는 매우 인기 있고 최근의 패션 팁부터 빵에 머리를 끼우고 있는 고양이들 사진과 같이 모든 것을 공유하고 싶어하는 어린 사용자가 대다수 이다. 텀블러는 빠르게 성장했고 리서치 기업 ComScore에 따르면 매달 1억 1천 7백만 명의 고유 사용자가 방문하고 있다. 텀블러는 총 1억 8백만 개의 블로그와 510억 개의 글을 보유하고 있다.

텀블러의 많은 이용자는 작년 취임한 야후의 사장 Marissa Mayer의 관심을 끌었다. 그녀의 업무는 페이스북이나 구글의 “좋아요” 버튼에 의해 빠르게 잠식 중인 온라인 광고 시장의 점유율을 보이는 야후를 회생시키는 것이었다. 2013년 1/4분기 동안 야후의 매출은 11%가 줄어 11억 달러를 기록했다.

야후를 다시 성장시키기 위해서 그녀는 인기 있는 사진 공유 서비스 플리커와 같은 야후의 오래된 제품들을 새 단장하고, 기업 인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예를 들어 3월, 야후는 17살 소년에 의해 설립된 뉴스를 요약해주는 앱을 만드는 기업인 Summly를 3천만 달러에 인수했다. 또한 더 최근에는 프랑스의 비디오 사이트 Dailymotion을 인수하려 추진하다가, 프랑스 정부가 자국의 가장 매력적인 벤처 기업이 미국 기업에 인수 당하는 것을 우려하여 거부하자 물러났다.

이 이야기의 공통점은 Mayer의 야후는 번창하기 위해서 모바일 서비스나 온라인 비디오와 같은 새로운 영역으로 진출할 필요가 있다고 믿는다는 점이다. 야후는 소셜 네트워크나 다른 온라인 공유 서비스에도 눈독 들여왔다. 따라서 텀블러의 인수까지 이어졌다. 문제는 11억 달러라는 엄청난 돈을 작년에 겨우 1천 백만 불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진 기업을 위해 지불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이냐 하는 점이다.

다른 인수들 중에서도, 야후는 기존에 보유한 7억 명의 고유 월 이용자들에게 홍보하여 텀블러를 빠르게 성장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할 것이다. 또한 그들이 블로깅 서비스가 온라인 광고에서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지원할 노하우와 자원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지적할 것이다. 그리고 텀블러의 경영진들이 야후의 다른 분야 사업들도 더 소셜하게 만들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점도 시사했다.

비판가들 또한 빠르게 광고주들이 그들의 광고가 포르노 컨텐츠가 포함된 수 많은 텀블러의 블로그들 옆에 표시되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또한 텀블러가 가진 매력의 많은 부분은 텀블러의 경영진이 그들의 서비스가 광고로 넘쳐나도록 내버려두지 않았기 때문이었다는 점도 지적한다. 만약 야후가 많은 수의 광고를 노출 시킨다면 사람들은 작당하여 이 서비스를 포기할 수 도 있다.

사실이다. 하지만 만약 야후가 이 인수를 신중하게 관리한다면 이 것이 훌륭한 선택으로 밝혀질 수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작년 페이스북이 사진 공유 서비스를 10억 달러에 인수 했을 때 대량의 탈출을 예상했다. 하지만 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는 유저가 이탈하는 일 없이 잘 개발토록 관리되고 있다. 만약 야후가 텀블러의 관리에 비슷한 솜씨를 보이는데 성공한다면, 그들의 주주들에게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될 것이다.

* rough and tumble (난투) 라는 뜻에 대한 언어유희

 

[Economist] Heavy handed (쓸데없이 엄격한)

New film: “The Great Gatsby”

May 17th 2013, 9:40 by N.B.

바즈 루어만 감독의 “위대한 개츠비”의 트레일러가 작년 공개 되자마자, 스콧 피츠제럴드의 이 위대한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빠르고, 번뜩이는지, 바즈 루어만 풍 모든 것들에 대해서 불평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비판은 영화 그 자체로도 누그러지지 않을 것이다. “댄싱 히어로”나 “물랑루즈”의 감속에게 우리들이 기대해왔던 것처럼 그의 “개츠비”는 재즈보다는 쿵쿵대는 힙합, 그리고 실제 촬영보다는 더 많은 CG들을 통해 화려하고 감각적으로 다가온다. 카메라들은 휙휙 제트 프로펠러를 단 것처럼 지나다니고 소용돌이 치며, 흥청망청 대는 파티는 리우 카니발을 무색케 한다. 소설에서 크립스프링거가 연주하는 피아노는 거대한 금빛 파이프 오르간으로 바뀌어 영화의 엠블럼이 되었다.

하지만 우리가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것은, 비록 “위대한 개츠비”는 랩 비디오와 향수 광고의 끔찍한 3D 결합을 닮았음에도, 그것의 근본적인 약점은 원작 소설에 대한 존경이 너무 과하다는데 있다. 루어만 감독은 비츠제럴드의 짧은 이야기를 웅대하고, 비극적인 오페라처럼 보고 있다. 또한 우리도 그런 방식으로 보게 하리라 결심했다.

그는 마지막 장의 대부분을 잘라냈지만, 그 외에는 원작의 모든 부분을 스크린으로 옮겨놨다. 젊은 채권 판매인인 닉 케러웨이(토비 맥과이어)는 1920년대 초반 롱 아일랜드에 있는 작은 집을 빌리고, 그 이웃의 궁궐 같은 맨션에는 신비에 싸인 제이 게츠비(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살고 있다. 게츠비는 케러웨이의 사촌이자 우락부락한 귀족 남편 톰(조엘 에저턴)과 불행한 결혼생활을 하는 데이지(케리 멀리건)을 짝사랑하고 있다. 하지만 영화의 대부분은 이야기가 전개 되는 것 뿐 아니라, 케러웨이가 이들을 묘사하는 나레이션을 들려준다. 몇 군데서는 피츠제럴드의 실제 글이 3D 자막으로 화면에 뿌려지기도 한다. 우리가 내용이 어떻게 돌아가는 것인지 의문이 생길 때, 루어만 감독은 캐릭터들이 그들이 어떻게 느끼는지 분명히 이야기 해주거나, 또 케러웨이가 그 시대의 경제 상황이 어떤지를 가르쳐주는 추가적인 대화를 삽입하기도 했다.

감독은 의욕 과잉의 학생처럼 다가온다, 따라서 우리의 옷깃을 움켜쥐거나 모든 것들의 무엇을 의미하는지, 얼마나 중요한지를 소리쳐서라도 우리가 원작의 진가를 알아보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 결과물인 2시간 30분짜리 영화는 학교 학생들이 원작을 공부할 때는 요긴할 것이다. 모든 의문에 대답하고, 모든 빈칸을 채워준다. 하지만 피츠제럴드의 원작이 가진 애매함과 미묘함은 사라져버렸다. 영화 “위대한 개츠비”는 원작의 각색이기도 하고, 각주이기도 하다.

루어만 감독이 그의 관객과 배우들에게 믿음을 갖지 못했다는 것은 아쉬운 일이다. 왜냐하면 그가 물러나서 그저 스토리가 전개되도록 내버려두었으면 많은 것들이 더 나았을 것이다. 특히 디카프리오는 그의 골든 보이로서의 매력으로 모두를 사로잡는 감동적이고 재미있는 개츠비를 연기했다. 하지만 항상 다물어진 그의 턱과 주위를 살피는 작은 눈은 이러한 것이 발각될까 두려워 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멀리건은 묘한 매력이 있는 창백하고 가녀린 데이지를 연기했고, 에저턴은 킹콩과 같은 몸의 톰 뷰케넌 그 자체였다. 하지만 관객들은 루어만 감독이 끼어들어 집중하고 있는지 확인하지 전까지, 캐릭터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도록 허락되지 않았다.

아마 감독도 이 소설에 대해 개츠비가 데이지에게 느꼈던 것 과 같은 경이롭고 신비로운 사랑을 느꼈다는 것은 긍정적이다. 만약 케러웨이가 조금 더 개츠비를 부정적으로 보고 거리감을 두었더라면 감독이 가진 소설에 대한 깊은 존경심을 그 자체로 좋은 영화 한편으로 바꾸어 놓을 수 있었을 것이다.  

[Economist] AOL’s second life (AOL의 세컨드 라이프)

AOL은 죽음에서 돌아와 미디어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Apr 20th 2013 | NEW YORK |From the print edition

목요일 오후, AOL 뉴욕 본사에서는 해피 아워를 알리는 벨이 올리고 직원들이 삼삼오오 회의실에 있는 맥주통 앞으로 모여든다. 그들은 축하할 일이 마침내 생겼기를 기대하고 있다. AOL의 사장 팀 암스트롱은 “애널리스트 모델들을 살펴보면 AOL이 다시 성장할 것이라 말한 것은 한 개도 없었습니다.” 라고 말한다. 하지만 지난 2012년 4분기, AOL의 매출은 8년만에 처음으로 증가했다. 주가는 작년에 비해서 50% 이상 상승했다.

AOL은 무덤에서 돌아올 수 있었던 걸까? 전 구글 경영진이자 보스턴에서 작은 신문사를 경영하며 처음 일을 시작했던 암스트롱은 이 쓰러저가는 전화 인터넷 기업을 컨텐츠 기업으로 변신 시키고자 했다. 이전에는 아메리카 온라인으로 알려져 있던 AOL은 닷컴버블의 전성기였던 2000년 미디어 그룹 타임워너와 합병했다. 타임워너사의 사장 Jeff Bewkes는 이 거래를 기업 역사상 가장 큰 실수라고 있정했다. 전화 모뎀 이용자들은 고속 인터넷으로 이동했고, AOL의 가치는 급락했다. 이러한 가치 하락은 2009년의 분사까지 계속 이어졌다.

그때로부터 AOL은 컨텐츠와 디지털 브랜드들을 수집하는데 집중했다. 다시 말해, 그들은 온라인 버전의 옛 동료”타임워너”로 변신하고자 노력했다. 그들은 테크 크런치라는 기술 관련 뉴스 사이트와 미국 다른 곳에 비해 부유한 도시들의 지역 뉴스를 공급하는 Patch 사를 인수 했다. 2011년 AOL은 2010년에야 처음으로 수익을 내기 시작한 좌파 성향의 뉴스와 의견 개진 사이트인 Huffington Post를 3억천오백만 달러라는 깜짝 놀랄만한 가격에 인수했다. 온라인 방문자수를 집계하는 컴스코어에 따르면 그 때로부터 트래픽은 거의 두 배가 되어 한달 6천 2백만명의 고유 방문자를 기록했다. 지금은 미국에서 4번째로 많이 읽히는 뉴스 사이트가 되었다.

AOL은 그들의 가입자에게 “Walled Garden” 형태의 맞춤형 뉴스를 제공한다. AOL.com이라는 포털을 가지고 있지만, 현재는 더 오픈 된 온라인 세상에서 경쟁하고 있다. 암스트롱은 인터넷이 더 치열한 경쟁의 장이 될 것이며, 자신 만의 컨텐츠나 미디어 브랜드를 가진자만이 성공할 것이라 믿는다. 약 70%의 온라인 광고 지출이 상위 10개 사이트에 집중되고 있다고 보스턴 컨설팅 그룹의 Paul Zwillenberg 는 말한다.

AOL의 전화 사업은 아직도 이윤이 많이 나는 사업이지만 감소 추세에 있다. 따라서 그들은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 투자해 왔다. 과거 2년 간 그들은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고 다른 나라들에 Huffington Post의 다른 버전들을 런칭했다. 5월에는 일본에도 선보일 예정이다. 암스트롱은 고객들이 더 많은 시간을 온라인에서 소비할 것이고, 광고주들은 디스플레이 광고보다는 온라인 비디오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할 것이라 생각하여 온라인 비디오 분야에도 투자하고 있다. AOL은 미국에서 Youtube 다음의 비디오 뷰를 기록하고 있다. 작년에 런칭한 Huffpost Live는 젊은 사람들을 위한 온라인 CNN이 되기 위해 노력 중이며 한 주에 60시간 분량의 코멘터리 라이브 비디오를 제공하고 있다.

비판하는 사람들은 AOL의 실적이 들죽날죽하다고 말한다. 4/4분기에 AOL의 1억 2천 3백만 달러의 영업이익 중 오직 7%가량만이 미디어 자산을 포함한 그들의 “브랜드 그룹”에서 나왔다. Patch 사는 작년 1억달러 가량의 적자를 기록했을 것이다. 모든 틈새 시장은 각자의 컨텐츠와 광고 판매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고 이것은 저렴하지 않다. 암스트롱은 올해 말까지 Patch 사는 수익을 내게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Huffington Post의 국제적 확장도 많은 비용이 들었다. 이를 통해 작년 5천5백만 달러의 수익을 냈고, 2010년에 비해 거의 두 배가 증가했다고 시장 조사기관 Enders Analysis는 밝혔다. 하지만 AOL이 투자한 가격은 현재 이익이 나지 않는 상황에 비추어 볼때 비싸보인다. (AOL은 자세한 수치를 밝히지는 않고 있다.) 미디어 컨설팅 기업인 Innovation의 Juan Senor는 진출한 많은 국가들에서 이미 Huffington Post에서 영향받은 웹 사이트들이 운영 중이라고 말한다. AOL은 이용자를 확보해서 돈을 벌기에는 너무 늦은 것일지 모른다.

미디어 브랜드를 가꾸는 것은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한다. 사람들은 구글이 YouTube 에 너무 많은 돈 (2006년 기준 17억달러) 을 썼다고 말했지만, 현재는 이것은 영리한 인수였음이 드러났다고 UBS은행의 Eric Sheridan은 말한다. AOL의 컨텐츠 브랜드가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서 앞으로 몇 년이 걸릴지 모른다. 그 동안 오리지널 컨텐츠를 확보하는데 막대한 돈을 쓸 것이고 야후와 아마존 같은 라이벌들과 같은 분야에서 경쟁할 것이다.

AOL의 주가 상승은 그들의 컨텐츠 전략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지는 않는다. 작년 AOL은 800건의 특허를 마이크로소프트에 매각해 10억 달러를 벌었다. 그리고 주식을 매입하기 위해 수익의 대부분을 썼다. 암스트롱은 그가 AOL의 가장 큰 개인 주주라고 떠벌이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므로 그는 기업을 위해 옳은 일을 하기위한 동인을 가지고 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이 죽었다고 여기는 기업을 살리기 위해 많은 것들을 해왔다. 하지만 단지 1분기의 성장으로 샴페인을 터뜨리기에는 너무 이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