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와 세이지씨와 음악을 이야기하다

예술은 인간 정신 속의 단단한 알맹이 같은 것이 빛이 어떻게 산란되느냐에 따라 다르게 보이듯이 그림, 음악, 소설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나는 것이라 생각한다. 예술을 빗어내는 탁월한 솜씨를 가진 두 사람의 대화 속에서 그 단단한 알맹이, 본질적인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묘사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읽었다.

보스턴 심포니가 내는 소리의 미려함(현악이 부각되어서)과 무라카미 하루키 글의 매끈함(아마 글의 리듬감 때문일 것이다)은 묘하게 닮아있다. 이는 두 거장의 이러한 방식으로 표현하고 싶다라던지,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표현된 결과라는 것이 나타난 것이고 결국 예술혼을 가진 두 사람 때문이리라 생각한다. 둘을 좋은 친구로 만들어준 것이 바로 이러한 공통점이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글은 대부분 읽어서 더 읽을 것이 없지만, 오자와 세이지와 보스턴 심포니의 말러는 들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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