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ist] 중국에 퍼지는 위조 휴대전화 (Counterfeit handsets proliferate in China)

Counterfeit handsets proliferate in China
중국에 퍼지는 위조 휴대전화

Talk is cheap
저렴한 통화

Nov 19th 2009 | SHANGHAI 2009년 11월 19일 | 상하이
From The Economist print edition

Chinese firms are making and exporting ever more suspect phones
중국 기업들은 더 많은 위조 휴대전화를 제조, 수출하고 있다.

Imaginechina

CHINESE consumers appear fixated with Apple’s iconic iPhone. It draws throngs of eager buyers in Shanghai’s Xujiahui computer market. Similarly, at the Canton Trade Fair in October, vendors hawking familiar-looking silver and black slabs were convulsed in crowds, in sharp contrast to the deserted booths of rival brands, where lonely salesmen slurped disconsolately at noodles. So how can it be that China Unicom has seen dismal initial sales under its exclusive arrangement to sell the iPhone in China?

중국 소비자들은 애플사의 아이폰에 집착하는 듯이 보인다. 상하이의 Xujiahui 컴퓨터 판매점에는 열성적인 소비자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이와 유사하게, 10월의 Canton 무역 전시회에서는 익숙한 은색, 검은색 납작판 모양(iPhone의 형태)을 노리는  벤더들이 가득했고, 극명하게 대비되게 그의 쓸쓸한 경쟁자들의 부스는 외로운 세일즈맨이 절망적으로 국수만 먹고 있었다. 차이나 유니콤이 중국에서 획득한 iPhone에 대한 독점 판매권 하에서의 절망적인 초기 판매량을 보면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The explanation lies in China’s huge “grey” market for handsets, which includes some genuine phones imported without the manufacturer’s blessing but is mainly comprised of knock-offs. The iPhones at Xujiahui fall into the former category; those at the trade fair into the latter. Illicit phones comprise a staggering 40% of Chinese firms’ production, and 13% of the world’s, according to iSuppli, a research firm. It reckons China will produce 145m of them this year, up by almost half since 2008. This has hit sales of legal phones.

이에 대한 설명은 중국의 거대한 휴대전화 "회색" 시장에서 찾을 수 있다. 이 시장에는 제조업체의 허가없이 수입된 정품들도 일부 있지만, 대부분은 모조품들로 이루어져 있다. Xujiahui에서 iPhone은 전자로 분류된다. 앞서 무역 전시회에서의 상품들은 후자로 분류된다. 조사기관 iSuppli에 따르면 놀랍게도 이러한 불법적인 단말들은 중국에서의 단말 제조 중 40%를 차지 하고, 세계적으로 보았을 때 13%를 점유한다. 중국에서는 올해에도 이러한 불법 단말 1억 4500만개가 제조 될 것으로 측정되며, 2008년 이래 거의 50%가 증가했다. 이는 정품 휴대단말의 판매에 큰 타격을 입혀왔다.

Grey-market handsets are often simple and cheap. But legitimate manufacturers remain quite competitive at the bottom of the market, so grey-market firms are increasingly offering more sophisticated devices at dramatic discounts to branded smart-phones, says BDA, a consultancy in Beijing. They have developed distribution networks across the developing world.

회색시장의 휴대전화들은 단순하고 저렴하다. 하지만, 베이징의 컨설팅 기업 BDA에 따르면 합법적인 제조사들도 여전히 저가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회색 시장 기업들은 더욱 더 복잡한 기기를 브랜드 제품의 스마트폰에 비해 훨씬 더 낮은 가격에 납품하고 있다고 한다. 그들은 개발도상국들을 상대로 유통망을 구축해왔다. 

Grey-market manufacturers are not just copycats. Many of them add innovations to the devices they are counterfeiting. Some fake iPhones in China, for example, can take two SIM cards, and thus handle two different numbers through the same handset. Chinese grey-marketeers have secured half the Ghanaian market with phones that can do nifty things like receive television broadcasts, says BDA. In Kenya, Chinese models (including an imitation BlackBerry) feature images and quotes from the country’s favourite grandson, Barack Obama. A model in the shape of a dagger is popular in the Gulf states.

회색 시장 제조사들이 단순히 제품을 카피하는 것만은 아니다. 그들의 상당수는 복제 대상에 비해 더 창의적인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 예를 들어 몇몇의 중국에서 복제된 iPhone은 두개의 SIM 카드를 탑제 가능하고 따라서 같은 휴대전화에서 두개의 번호를 사용 가능하다. BDA에 따르면 중국의 회색 시장 판매자들은 TV 방송을 수신하는 등의 멋진 기능을 가진 휴대전화로 가나 시장의 절반을 점유했다. 케냐에서 중국 휴대전화 (블랙베리의 복제품을 포함한) 들은 케냐가 자랑하는 후손 버락 오바마의 이미지나 그가 한 말들을 떠올리게 한다. 단검 모양을 한 제품은 걸프지역에서 인기 있다.

Grey-market manufacturers also pride themselves on their ability to bring models to market quickly. An iPhone clone named a “HiPhone” appeared in China within six months of the release of the original iPhone in America. Security at the factory where iPhones are made in southern China is legendarily tight. In July a man working for Foxconn, one of Apple’s subcontractors, was said to have committed suicide after a prototype he was responsible for disappeared.

회색 시장의 제조업체들은 시장에 발빠르게 새로운 모델을 출시하는데도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iPhone이 미국 시장에 처음 출시된지 6개월만에 그의 복제품인 "HiPhone"을 출시했다. iPhone이 제조되는 중국 남부의 공장의 보안은 유래없이 삼엄했다. 7월에는 Apple의 하청업체 중 하나인 Foxconn의 한 직원이 그가 책임지던 iPhone 프로토타입의 분실 이후에 자살했다고 전해졌다.

Given their low prices and added features, the spread of grey-market phones might seem unstoppable. But as iSuppli notes, components for the handsets come from brand-name producers which are likely to become less tolerant of pirates. Grey-market phones are beginning to worry governments, like China’s, that make great efforts to police every form of communication, because they lack the identification codes of legitimate phones and are therefore untraceable. But the biggest impediment may simply be a lack of quality control. BDA points out that despite China’s booming exports of grey-market phones, domestic sales have started to fall. Customers have realised that they break easily and come with no guarantees.

저렴한 가격과 추가된 기능들로 회색 시장에서의 휴대단말 확산은 멈출 수 없어 보인다. 하지만 iSuppli에 따르면, 브랜드 제품의 휴대단말들의 부품은 예전 처럼 복제에 대한 안전 장치를 갖추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중국과 같이 모든 형태의 통신을 검열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국가에서는 합법적인 단말과 같이 인식코드가 없는 회색 시장 단말들이 추적이 불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정부 차원의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 하지만, 가장 큰 장애물은 품질 관리의 부재 때문이다. BDA는 이러한 회색 시장 단말들의 폭발적인 수출에도 불구하고, 내수 판매는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소비자들은 이 단말들이 쉽게 망가지고, 보증 수리가 불가능 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를 키운 것은 8할이 Complex

  우리 동네 초등학교 뒷쪽에, 굵은 철사줄로 칭칭 동여맨 을씨년스러운 녹슨 대문과 마당에 수북히 쌓인 낙엽 가득한 낡은 집 한채를 남기고 세상을 떠난 미당 서정주 시인은 “나를 키운 것은 8할이 바람”이라고 노래했다. 나는 그처럼 홀연히 살지 못했기에 뒤돌아보면 나를 키운 것은 8할이 컴플렉스라고 노래 해야겠다. ‘바람’처럼 닿은듯 닿지않게 너울너울 살지 못하고 사람들 사이에 부대끼며 나를 키워온 것이다.

  근래의 김연아아사다 마오를 보면 승부를 초월한 승자와 처절한 패자를 보게된다. 승자는 이미 여유로운 입장이고 아래에 위치한 옛 라이벌들은 더 이상 눈에 들어오지 않을 것이다. 더 이상 경쟁이라고는 생각치 않을 것이고, 오히려 나 자신에게 더 집중할 시간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는 태연히 “나 자신과의 싸움이 남았다.”라는 인터뷰도 할 수 있다. 뭐 어떠리, 내가 최고인걸. 패자는 아마 눈을 감으면 승자의 얼굴이 보일 것이고 눈을 뜨면 눈물이 흐를 것이다. 물론 그 자리에 자신이 예전에 있었다면 더욱 더 그럴 것이다. 경쟁과 컴플렉스는 온전히 패자의 것이 된다. 영원히 그 거리를 좁히지 못할지, 한 계단씩 밟아 올라가서 언젠가는 왕좌를 탈환할지 하는 것은 순전히 패자의 태도에 달려있다.

  경쟁이 상호 발전을 위한 가장 좋은 수단이라고 볼 수도 있다. 사실이기도 하다. 물론 공정한 경쟁일때 그렇다. 대부분은 승자는 자신의 유리한 위치를 이용해 패자를 더 찍어 누르려고 한다. 패자는 아무것도 가진게 없어보인다. 하지만 여기에 고려해야 할 것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컴플렉스다. 컴플렉스는 패자를 위한 Cheer-up이자 승자에게 대한 Panelty이다. 카 레이싱에서는 앞서 달리는 차의 뒤를 바짝 따라붙어 공기 저항을 줄이는 방법이 있다. 비록 2등이지만, 나는 무언가를 더 지니고 있다. 컴플렉스는 상호 발전이 아니라, 느끼는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하나의 에너지다. 마음을 쿡쿡 찌르는 듯한 아픔을 어떻게 이용할지, 어떻게 치유할지에 대한 선택은 중요한 일이다.

  컴플렉스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있다고 술로 푸는 것은 좋은 해결책이 아니다. 사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 자신의 의식을 잠시 세상의 현실과 괴리시키는 것이다. 좋은 방법은 1등의 발자국을 하나 하나 따라가면서 언젠가 있을 과거의 내가 패배한 경쟁과 다른 변수를 대비하는 것이다. 물론 손쉬운 방법은 아니다. (세상에 손쉬우면서 효과적인 방법은 그렇게 많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리고 있다 해도, 대부분은 ‘더’ 손쉬운 방법이 있거나, ‘더’ 효과적인 방법이 있다) 현재 위치에서는 내가 1등이 될 수 없지만, 경기의 규칙이 바뀌거나, 나는 더 오랫동안 무엇을 할 수 있다거나, 나는 더 심리적으로 강한 사람이거나 하는 장점을 하나 갖추면 언젠가는 그 요소가 당신에게 승리자 라는 타이틀을 가져다 줄 수도 있다.

  인정하기 별로 달가운 일은 아니지만, 나도 타이틀과 같이 수많은 컴플렉스를 가지고 살아온 사람 중에 하나다. 공부나, 운동이나, 영어나, 외모나, 화술이나. 지금 생각해보면 선천적으로 다른 사람보다 앞선 출발점에서 스타트를 끊은 것이 거의 없는 것 같다. 나는 항상 다른 사람보다 뒤쳐져 있었고, 등을 보고 달려야 했다. 하지만, 그 덕분에 컴플렉스를 이용하는 효과적인 방법은 배웠다고 생각한다. 다른이의 장점에서 자신의 단점을 보고 이를 바꾸기 위해서 뭘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쉬운일이다. 하지만, 이 마음에 컴플렉스라는 연료를 붓는 것은, 그리고 이 불이 꺼지지 않게 유지하는 것은 내 경험상, 그리고 주위를 관찰한 결과 쉬운일은 아니다.

  이 외연기관의 엔진에서 나오는 에너지를 이용해서 미장이가 벽돌을 쌓듯 조금씩 조금씩 차곡차곡 나를 쌓아나가는 작업은 내가 기쁨을 느끼는 유일하지는 않지만 가장 큰 하나의 방법이다. 매일같이 달리는 런닝머신 위에서 나는 제자리 뛰기를 하고 있을 뿐이지만, 더 나은 미래의 무언가를 볼 수 있는 눈을 키웠으니 미래로는 달려가고 있는 꼴이다. 조금이라도 나를 바꾸어 보겠다고 아무것도 아닌 발버둥을 치는 모습은 측은해 보이기도 하지만, 삶과 죽음의 가운데에서 유일하게 의미있는 일이다.